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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달려온 외길 "자원봉사는 나의 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11-24 조회수 13117
40년 달려온 외길 "자원봉사는 나의 힘"
팔순 서두연 할머니 "자봉" 반평생…국민포장
바느질로 불우이웃돕기 할머니봉사대 조직도
부산일보 2008/11/21일자 013면



"별로 특별한 삶을 살아 온 것도 아닌데…. 젊고 훌륭한 사람들이 받아야 할 큰 상을 내가 받게 돼 그저 미안할 뿐이네요."
반평생을 불우이웃을 위해 봉사정신을 실천해 온 80대 할머니가 국민포장을 받는다. 주인공은 경남 마산시 자원봉사센터 합포할머니봉사대 회장을 맡고 있는 서두연(80·여·마산시 월영동)씨.

서씨의 봉사활동은 지난 1968년 새마을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될 무렵 시작됐다. 당시 그는 마산시 농촌지도소(현 마산시 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회의 자원봉사활동에 활발하게 참여, 성실함과 적극성을 인정받은 뒤 19년여 동안 생활개선회 마산시연합회장을 역임했다.

또 서씨는 새마을부녀회와 바르게살기위원회, 대한적십자사 등 단체의 회원으로, 반장과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40여년 간 불우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희생정신을 발휘해 왔다.

서씨는 동네 골목 등지에서 직접 수거하거나 오랜 봉사활동을 통해 알게 된 지인들로부터 얻은 헌 옷감과 중고품 교환판매장 수익금 등으로 구입한 새 옷감으로 직접 바느질해 속옷, 바지, 밥상보 등을 만들어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 노인병원 등에 기증해 왔다. 그가 20여년 간 80여곳에 기탁한 속옷 등은 모두 2만여점에 달한다.

서씨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중고품 교환판매장에서 매월 1차례 이상 일일 봉사활동을 펼친다. 1990년 합포할머니봉사대를 조직, 지역에서 각종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25명의 대원들과 함께 피해복구 봉사활동에도 참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내습 당시 침수피해를 입은 해안지역을 제일 먼저 찾아 국밥과 생수를 제공하는 등 수재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했다. 2005년 마산 시내버스 파업 시 10여일 동안 매일 오전 3시에 일어나 버스운전 자원봉사자와 관계 공무원들에게 커피 등을 일일이 나눠주기도 했다.

서씨는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서 급식 자원봉사를 하던 중 나이가 많고 다소 힘들다 싶어 뜻을 같이 하는 할머니들과 함께 할머니봉사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태어나 국민(초등)학교를 중퇴한 서씨는 해방을 맞아 귀국해 독학으로 한글을 깨우쳤다. 그는 2006년 경남도 자원봉사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참된 봉사를 인정받아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서씨는 "나이가 많은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봉사활동은 이제 바느질 뿐이다"며 "아직도 실을 꿸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시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주변을 위해 봉사할 일거리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씨는 다음달 5일 충남 태안군 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제3회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국민포장을 받는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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