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기부천사" 있어 따뜻하네…불황에도 익명의 선행 릴레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12-22 조회수 12896
"기부천사" 있어 따뜻하네…
불황에도 익명의 선행 릴레이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위해 써주오"

(세계일보 / 2008.12.21)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기부천사'들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동전 수십만원이 든 종이상자를 놓고 급히 사라지거나 신분이 드러날까봐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기탁하는 등 감동 릴레이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21일 부산 동구청에 따르면 최근 트럭에 연탄 2000장을 가득 싣고 동구청을 찾은 40대 남성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불우한 이웃에게 연탄을 나눠달라"는 말만 남기고 급히 자리를 떴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부산 부산진구 전포1동 주민센터에 한 여성이 전화를 걸어와 "불우한 이웃에게 연탄을 전달하고 싶다"면서 기부방법을 물었고, 30분 뒤 전포1동의 봉사단체인 이웃사랑 계좌에 200만원이 입금됐다.

지난달 11일에는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해운대구 반송2동 주민센터에 종이상자를 놓고 황급히 사라졌다. 상자엔 70만3800원이 동전으로 가득했다. 동전이 들어있던 상자 안에는 "더럽고 구겨진 돈. 이 돈도 좋은 곳에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 본인은 무식한 사람"이라고 적힌 쪽지도 있었다. 이 사람은 2005년부터 해마다 연말이면 같은 방법으로 기부하는 '동전천사'다.

지난달 5일에는 북구 금곡동 주민센터에 허름한 검은색 점퍼 차림의 노인이 찾아와 "지역을 위해 의미 있는 일에 성금을 냈으면 좋겠고, 이름은 밝히고 싶지 않다"면서 현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지난달 3일에는 부산진구 범천1동 주민센터에 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 "쌀을 좀 보냈으니 연말연시에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달라"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곧이어 20㎏들이 쌀 60포대(276만원 상당)가 택배로 동사무소에 배달됐다. 이 독지가는 2003년부터 매년 11월에 같은 방법으로 쌀을 기탁하는 천사다.

울산시 동구 대송동 주민센터에도 지난 18일 오후 5시쯤 20㎏들이 쌀 45포대(시가 200만원 상당)를 가득 실은 트럭기사가 주민센터 '행복나눔터'에 쌀을 내려놓고 갔다. 이 트럭기사는 "기탁자는 따로 있는데 누군지는 모르고 일산동에 사는 어려운 분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해 배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대송동 주민센터에도 얼굴 없는 독지가가 20㎏ 쌀 10포대를 배달했는데, 이 독지가도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2004년부터 매년 연말이면 쌀을 기탁해와 화제를 낳고 있다.

울산시 동구 일산동의 김양미 사회복지사는 "연말이면 라면 몇 상자를 내놓고 이웃에 생색내기 급급한 현실에서 얼굴도 이름도 알리지 않은 채 어려운 이웃에 도움을 주는 분들이 많아 우리 사회가 아직 살 만한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울산·부산=유재권·전상후 기자 ujkwon@segye.com
download : 첨부파일다운기부.jpg
이전글 :   "불황의 시대" 시설에 맡겨지는 아이 늘고…
다음글 :   추경 전 예산의 집행은 가능한가?
리스트
게시물 수 : 1,44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1251 겨울방학 이용 자녀 건강 챙기세요   관리자 08.12.20 13,538
1250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 종합대책 보완   관리자 08.12.15 13,726
1249 [함께 가는 길-국제신문] 사회복지사의 복지는   관리자 08.12.09 13,244
1248 정부, 빈곤층 지원 특단 대책 강구   관리자 08.12.02 13,151
1247 2009년 노인장기요양대상자 18만명에서 23만명으로 확대   관리자 08.12.01 12,654
1246 여성인권 신장 위한 150가지 방안   관리자 08.12.01 13,282
1245 세수줄어든 지자체 "2009년 복지예산 우선 삭감"   관리자 08.12.01 12,893
1244 "회사 감원한다는데 둘째는 무슨… "   관리자 08.11.25 12,847
1243 40년 달려온 외길 "자원봉사는 나의 힘"   관리자 08.11.24 13,162
1242 [기고] 국민연금기금 운용기관 민영화 우려   관리자 08.11.24 12,861
<<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