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아동 및 결식아동들을 위해 일하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이 격무로 인해 최근 잇따라 사망하는 등 사회복지사들의 건강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명순 한나라당 의원은 6일 열린 보건복지가족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03년 12월 법제화된 지역아동센터는 2008년이 된 지금에도 월 220만원에 불과한 열악한 지원 속에 허덕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운영비 부담과 과중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던 센터장들이 자신의 병을 돌볼 새도 없이 간암, 신장병, 간경화 등으로 3명이나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계동 감리교회 대예배실에서 열린 '고 최주상, 박병은, 이광근 지역아동센터 센터장 추모예배'가 열린 사실을 의원들에게 소개하며 "더 이상 빈곤아동 및 결식아동의 생존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지 않도록 지역아동센터 운영비를 현실화하고 종사자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 강 의원이 지역아동센터 실무자 28명의 질병 사례와 78명의 정책제언을 담은 '2008 지역아동센터 실무자 사망, 질병, 소진 사례집'에 따르면, 최근 건강상태 조사를 실시한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140명 중 2개 이상의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모두 68명(48%)에 달하는 등 무응답자 16명을 제외한 124명이 최소 1개 이상의 질병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강 의원은 "빈곤아동과 청소년을 보살피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이 죽어가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정부는 즉각적으로 이들의 건강과 소진 문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의향이 없냐"고 전재희 장관에게 물었다.
이에 전재희 장관은 "솔직히 말씀드려 당장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드리기는 어렵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며 "다만 이른 시간 안에 적절한 조사와 조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