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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에 얻은 새 삶… "황혼 결혼" 성공한 노부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9-24 조회수 13901
팔순에 얻은 새 삶… "황혼 결혼" 성공한 노부부
죽는 날까지 잡은 손 놓지 않을껴


"아이고, 남우세스러워서…. (그래도) 서로 의지가 돼 좋긴 좋네요. 허허."

"황혼 이혼"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양산의 한 경로시설에서 팔순을 넘긴 어르신들이 4년 열애 끝에 "황혼 결혼"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양산시 하북면 순지리 통도사 자비원에서 생활하는 A(81) 할아버지와 B(83) 할머니.


양산 경로시설서 만나
호감 갖고 4년간 열애
최근 혼인 신고 마쳐


경북 포항시 월포리가 고향인 할아버지는 2005년 6월 자비원에 들어 왔고, "밀양댁"인 할머니는 할아버지보다 3개월 앞서 이곳 생활을 시작했다. 50∼60명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처음엔 서로를 잘 몰랐다. 1년가량 지난 후 할머니의 친구 소개로 두 사람은 처음 만났다. 이후 만남이 잦아졌고 서로에게 호감에 생기면서 "연애"가 시작됐다. 두 사람이 가까워진 데는 할머니의 모성애적 사랑이 큰 역할을 했다.

30여 년 간 어선을 타며 가족을 부양했지만 결국 복지시설로 오게 된 할아버지를 딱하게 여겨 따뜻하게 보듬어 주면서 사랑이 시작된 것.

4년 열애 끝에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청혼을 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2살이 연상이라는 이유로 거절해 할아버지의 애간장을 태웠다. 거듭된 할아버지의 구애에 굳게 닫혔던 할머니의 마음 문은 열렸다.

자비원은 1991년 개원 이래 처음 있는 일이어서 처음엔 당황했지만 최근 나들이 행사 때 두 어르신의 결혼을 알리고 약식 혼례까지 마련해 축하했다. 할머니의 친구인 박 모(78·여) 씨는 "산책할 때 손을 잡기에 사귀는 줄은 알았지만 결혼까지 할 줄은 몰랐다"며 "여생을 행복하게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인 부부가 됐지만 합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설이 좁아 노부부에게 따로 방을 마련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낮엔 산보도 하고 함께 지내지만 저녁이면 각자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자비원 상임이사인 현기 스님은 "예산이 없어 걱정이지만 최대한 빨리 정식으로 결혼식을 치르고 신혼방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부부는 "죽는 날까지 말벗이 되고 어깨도 두드려 주면서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일보| 5면 | 입력시간: 2010-09-20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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