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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조국 끌겨간 사람들-온라인 전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2-08-17 조회수 4196
빼앗긴 조국 끌겨간 사람들(http://www.hanildacu.or.kr)

홋카이도(北海道)의 철도에 깔린 나무토막 숫자보다 더 많은 700만 민족이 한(恨)을 안고 죽어가야 했던 강제동원의 참혹한 역사를 알고 계십니까.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빨래터에서, 외갓집을 다녀오는 논두렁길에서, 정든 동네어귀에서 "노예사냥"을 하러 온 일본인들에게 갑자기 끌려가야 했던 우리 민족의 기막힌 비극의 역사를 알고 계십니까.

짐승에게 조차 강요할 수 없었던 일본군 위안부의 통곡.

15세 소녀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온 몸이 뒤틀린채 문둥병 환자가 되어 절규하는 그 참담한 현실과 슬픔을 덮어두려 하십니까.

지옥의 전장터에서 나아가면 미군의 총에, 물러서면 일본군의 총에 맞아 죽어야 했던 총알받이로 조선인 병사의 비탄과 절규를 들어 본적이 있으십니까.

소금국에 한 덩이 잡곡밥으로 허기를 때우며 혹사당하고, 고통을 견디다 못해 탈출하다가 붙잡혀 차가운 주검이 되어 절벽 아래로 버려졌던 탄광, 발전소, 터널공사장 조선인 노동자를 아십니까.

지금도 일본열도에는 시멘트로 뒤덮힌 땅 속이나 계곡의 돌무더기 속에서 차마 눈을 감지 못하고 바람이 불면 백골이 되어 날리는 45만에 가까운 엄청난 수의 유골이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민족은 일본인에게 징용을 당하고 있습니다. 탄광과 전선에서 고문과 타살로 억울한 죽임을 당한 후 이름 없는 골짜기에 버려진 그 유골마저 일본정부가 억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965년의 잘못된 조약과 협정으로 인해 일제 36년 식민통치 아래서의 모든 일들이 마치 해결되어 버린 것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정부의 관료들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그 자리를 떠나지만 민족의 문제는 영원한 것입니다.

광복 57주년, 한일국교가 정상화 된지 37년의 세월이 지났는데도 그 실태에 대한 조사작업 한 번 이루어지지 않고, 그 외로운 영혼에 대한 위령사업조차 모색되지 않고 있는 오늘, 비극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는데 어찌 전후의 청산이 있었다고 하겠습니까.

우리는 그 억울한 희생자들의 목숨값인 청구권 자금으로 울산공단과 포항공단을 조성했고, 경부고속도로를 닦은 줄 알면서도 말하기가 두려워 그들을 외면하지는 않았습니까.

98년 IMF 국가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민족의 상징인 독도마저 동해의 "중간수역"으로 묻어 버리고, 오로지 경제만을 위해 몸부림쳐 왔던 우리의 삶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춥고 배고프던 시절 우리는 먹고 살아야 했기에 이 사실들에 대해 나 몰라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민족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팽개치고 살지 않으면 안될 때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들을 지켜 보시려고만 하십니까?
바람소리에 묻혀 흐느끼는 억울한 통곡소리가 귀를 울려 차마 잠을 이룰 수 없었기에 지난 15년간 일본 열도 전역의 징용 현장을 조사하여 왔고, 빼앗긴 역사를 되찾기 위해 오늘 다시 증언하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는 태평양전쟁의 전쟁책임과 강제노역에 대한 특별보상법을 통과시켰고, 미 행정부와 연방의회는 금세기의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기 위해 일본전쟁범죄의 진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땅에서 열리는 금세기 역사 재판과 우리의 국권 운동을 통해 "우리 역사 말살과 왜곡"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민족의 진한 응어리를 풀어낼 수 있을 때 한일간 마음의 빗장도 열리고, 선린도 가능해 질 것입니다.

이제, 잠자는 7천만 민족의 혼들이 사자처럼 일어서서 역사의 검붉은 녹을 벗겨내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새천년을 일깨우는 민족사의 거센 바람이 강하게 불어야 할 때입니다.

이 책에 담긴 모든 이들의 부릅뜬 두 눈을 감기고 가여운 넋들의 한을 씻어 주고자 합니다.

부디 힘을 모아 주십시오.



2002년 광복절
대한불교조계종 설법전 / 한일문제연구원장
서 남 현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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