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도에 불국토 후원금으로 무료급식소를 이용하시는 총 300여분의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해 드렸습니다. 많은 어르신들이'무료급식소에서도 삼계탕을 주느냐 ' 며 아주 고마워 하셨습니다. 어르신들의 감사의 말을 들을 때면 언제나 불국토를 후원해 주신 후원자 여러분들의 정성에 너무나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도 우리 어르신들에게 사랑과 정성이 담긴 효도 삼계탕을 대접해 드리기 위해서 불국토에서는 2,000원씩의 삼계탕후원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2,000원이면 한분의 어르신에게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을 대접해 드릴수가 있으니까요! 불국토 후원자 여러분의 많은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더욱이 부처님의 십대제자중 한분인 목련존자께서 정성을 다해 공양을 올려 어머니와 함께 있던 지옥중생이 아귀의 고통을 면할 수 있었던 우란분절이 있어 무료급식소를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에게 효도삼계탕 한그릇의 의미는 더욱 값지다 하겠습니다.
불교의 오대명절은 부처님 오신 날, 출가절, 성도절, 열반절, 우란분절[백중]입니다. 이중에서 백중[百衆]은 음력7월 15일로 여름 안거 해제일이며 백중날입니다. 이 우란분절은 안거수행 대중에게 공양을 올린 공덕으로 부처님의 십대제자 가운데 한 분인 신통제일의 목련존자가 아귀지옥에서 고통받는 어머님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부처님께 도움을 청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어머니의 죄업은 뿌리가 너무 깊어서 천신, 지신, 사천왕도 구제하지 못한다. 반드시 시방의 여러 스님들의 위신력이라야 구제할 수 있다." 하시고 "이제 구제하는 법을 말해 주리라. 전생의 부모나 현재의 부모가 액난이 있을 때는 이들을 위하여 시방의 여러 스님께 7월 15일 하안거 공부가 끝나고 자자(自恣)할 때에 밥과 백 가지 맛있는 음식과 다섯 가지 나물과 물긷는 그릇과 향유와 초와 평상과 와구를 갖추고 시방 대덕 스님들께 공양을 드리면 지옥의 고통에서 해탈을 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리하여 목련존자는 정성을 다하여 스님들께 공양을 올렸습니다. 공양받은 스님들께서 축원을 마치고 공양을 받으니 아귀지옥을 헤매던 목련존자 어머니와 함께 있던 지옥중생이 아귀의 고통을 면할 수 있었던 것이 우란분절의 시작입니다. 백중은 과일과 음식 등 백가지를 공양한 백종[百種]에서 유래했습니다. 선방에서는 하안거동안 정진하면서 생긴 스스로의 허물을 대중앞에 사뢰고 참회하는 자자[自恣]를 행하며 불자들은 선망부모를 천도하는 우란분절 법회를 가졌습니다. 가정과 부모가 다같이 위협받고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또 부모님이 거리를 헤매는 지금, 효(孝)에 대한 부처님의 말씀으로 우란분절의 의미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