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나 학력이 낮을수록 자살충동이 높아지고, 청소년들의 자살충동이 성인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유재중(한나라당) 의원이 "제4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09)"에 나타난 자살생각률을 소득수준 4분위에 따라 분석한 결과,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4사분위가 9.8%, 3사분위 11.2%, 2사분위 17.5%, 1사분위가 20%로 각각 나타났다. 자살생각률은 "최근 1년 동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을 의미한다.
"자살생각률" 격차 최대 3배 70대 이상 30% 넘어서
최고소득층인 4사분위와 최저소득층인 1사분위는 배 수준의 격차가 났으며, 남성의 경우 4사분위 4.4%, 3사분위 6.5%, 2사분위 13.9%, 1사분위 12%로 경제적 수준에 따른 격차가 최대 3배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수준에 따른 자살생각률을 분석한 결과, 대졸 이상이 8.4%, 고졸 11.5%, 중졸 18.9%, 초졸 이하 28.9%로, 학력수준이 낮을수록 자살생각률이 높아졌다. 대졸 이상 학력과 초졸 이하 학력의 자살생각률 격차는 3.44배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살생각률이 높아졌는데, 19~29세 11.3%, 30~39세 10.6%로 나타난 반면 70세 이상 노인들의 자살생각률은 31.6%에 달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경우, 만 12~18세 구간 청소년의 자살생각률이 18.5%로 성인 평균인 15%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2~14세 17.6%, 15~18세는 19.2%였다.
소득수준별로는 저소득 계층 청소년의 자살생각률이 오히려 가장 적어, 성인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창훈 기자 jch@ 부산일보| 6면 | 입력시간: 2010-09-20 [10: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