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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시대" 시설에 맡겨지는 아이 늘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12-22 조회수 13566
"불황의 시대" 시설에 맡겨지는 아이 늘고… 부자마저 지갑닫는 세상
(세계일보 / 기사최종수정 2008.12.21)


1 남편과 이혼한 주부 C(40)씨는 이달 초 초등학교 1학년 쌍둥이 아들 2명을 서울시 아동복지센터에 맡겼다. 그녀는 일자리를 잃어 빚 독촉에 시달리다 사채까지 얻어쓰는 바람에 아이를 키울 여력이 없자 이곳을 찾았다. 쌍둥이는 이곳에 임시 보호되다 아동생활시설 등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2 A(5)군과 B(3)양은 부모가 사업 실패 후 집을 나가 할머니가 돌봤다. 그러나 이들 남매는 최근 어렵게 살던 할머니마저 앓아 누워 끼니를 거르다 마을 주민들에 의해 울산시 울주군 울산양육원에 넘겨졌다. 이곳 아동 수는 지난 8월 104명이었는데, 최근 119명으로 불어났다.

경기불황의 어두운 그림자가 아이들을 가족 품에서 떼어내고 있다. 실직 등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는 부모들이 자녀를 아동생활시설과 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 맡기거나 가정위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1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서울시가 운영하는 아동복지센터에는 아동 입소 상담건수가 지난해 2604건에서 올해는 지난달까지 3791건으로 폭증했다.

서울지역 아동생활시설 입소자는 지난 6월 말 현재 33곳 3222명으로 지난해보다 321명이 늘었다. 소규모(7인 이내)로 아동을 돌보는 그룹홈도 2006년 19곳 102명에서 지난해 40곳 221명, 올 6월 말 현재 43곳 239명으로 증가 추세다. 가정위탁 아동은 2006년 1103명, 지난해 1269명이며, 올해는 11월 말 현재 1226명으로 집계돼 위탁아동들이 집중적으로 늘고 있는 12월까지 포함할 경우 지난해보다 상당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말 아동생활시설 28곳에 2086명이 수용됐으나 올해는 9월 말 현재 2111명이 생활하고 있다. 그룹홈은 지난해 75곳 407명이었으나 올해는 96곳 490명으로 늘었다. 가정위탁 아동 수도 지난해 2525명이었으나 올 9월 말 현재 2540명으로 늘었다.

전북지역 그룹홈은 2006년 14곳 36명에서 지난해 20곳 65명, 올해 23곳 70명으로 3년 새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가정위탁 아동도 지난해 1073명(744가구)에서 올 6월 말 현재 1083명(761가구)으로 증가했다.

전남도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가정위탁과 아동시설, 그룹홈에 맡긴 아동 수가 지난해 3328명이었으나 올 10월 말 현재 3425명으로 증가했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전국 아동생활시설 수용인원은 2006년 1만8817명, 지난해 1만8426명, 올 상반기까지 1만7891명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하반기까지 포함할 경우 1000명 이상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1만9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위탁 아동 수는 2004년 1만198명, 2005년 1만2562명, 2006년 1만4465여명, 2007년 1만6200명, 올 6월 말 현재 1만6073명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위탁아동 집계가 매년 6월 말과 12월 말 2차례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위탁아동이 급격히 늘고 있는 올 연말까지 집계할 경우 올해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홈도 지난해 276곳 1368명에서 올해는 326곳 1501명으로 증가했다.

전주 기전대학 천선미 교수(사회복지학)는 "부모와 시설, 정부 3자가 위탁아동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책임을 가져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더구나 아동을 위탁받은 가정은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양육해야만 아동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수원·전주=김영석·박찬준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기로 확산돼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고소득층 부자들마저 지갑을 닫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장 및 특급호텔 피트니스클럽 회원권 거래가 뚝 끊기고, 수입자동차와 고급 양주도 팔리지 않고 있다. 이는 향후 소득과 일자리가 줄고, 자산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유층의 소비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골프회원권은 연초 대비 평균 43.6%나 급락했는데도 수요자가 없어 회원권 거래소마다 매물이 넘쳐나고, 고소득층이 주로 타는 수입자동차 판매량도 급감, 1억원 이상 고급차는 한 달에 고작 한두 대 파는 데 그치고 있다.

◆천덕꾸러기 된 회원권

=회원권의 대표주자인 골프장 회원권은 연초에 비해 반값으로 떨어졌는데도 찾는 사람이 없다. 이에 따라 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날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 5억7000만원에 거래되던 안성베네스트 회원권은 현재 1억7000만원으로 70.2%(4억원)나 떨어졌다. 캐슬파인 회원권도 올 초 2억11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으나 현재는 8100만원으로 61.6%나 하락했다.

한때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특급호텔 피트니스클럽 회원권도 수요 부족으로 인기가 떨어지긴 마찬가지다. 서울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피트니스클럽 회원권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가격 하락이 커지고 있다.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회원권의 최근 거래 가격은 6850만원. 이는 전년 동기보다 34%나 하락한 수치다. 강남의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과 코엑스 피트니스센터 회원권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4%, 16.09% 하락한 5000만원대와 7000만원대에 매물이 나와 있다.

◆수입차 판매 급감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10월보다 31% 감소한 2948대로 2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부유층 고객들이 주로 구입하는 1억원 이상 고가 차량 판매 실적이 극히 부진하다. 11월의 경우 BMW 1억원 이상 모델은 BMW 650i(1억7280만원) 1대와 BMW M6(1억8500만원) 1대, BMW X65.0(1억2990만원) 4대 등 겨우 6대 팔렸다. 지난 10월에는 1억원 이상 모델을 모두 30대 팔았었다. 매달 3∼6대 팔아온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도 지난달 겨우 1대 팔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1억원 이상 모델인 SL500과 CLS 63 AMG는 1대도 팔리지 않았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체 판매실적도 부진해 BMW는 두달 연속 20% 이상 감소세를 기록했고, 벤츠도 10월과 11월 각각 22%와 37%의 감소세를 보였다.

◆고급 양주도 불황 직격탄

=고급 위스키 판매도 급감하고 있다. 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프리미엄급(12년산·500㎖ 18본) 위스키 판매는 지난 9월 16만3295상자에서 10월 14만8837상자, 11월 13만5035상자로 매월 감소했다. 슈퍼프리미엄급(17년산·500㎖ 18본) 판매도 지난 9월 5만9706상자에서 10월 4만9700상자로 줄었다. 11월 들어서는 5만5399상자로 소폭 상승했지만 12월 들어서는 판매량이 다시 급감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소주 판매가 늘고 있는 데 반해 고급 위스키 판매는 줄고 있다"면서 "부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연말 특수가 실종될 정도로 위스키 시장이 침체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강갑수·김기환·이천종 기자 k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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