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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꿈의 노인시설·장애인기업-복지천국을 가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5-14 조회수 5264
사회복지… "꿈의 노인시설·장애인기업-복지천국을 가다
(국민일보 발행일 2007-05-14)


한국사회복지협의회·삼성전자·국민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새내기복지상 2006년도 수상자들과 사회복지 관계자 등 17명이 지난달 26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유럽 국가들의 사회복지 시설과 기관을 둘러봤다. 이들은 '복지·장애인 천국'이라 불리는 스위스와 스웨덴의 노인요양 시설과 여성복지부, 장애인 기업,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 등을 찾았다. 여성복지, 장애인, 노인복지, 장애인차별금지 옴부즈만 등 4개조로 구성된 연수단은 이들 시설을 탐방하며 다양한 사회복지 체계에 대한 경험을 나눴다.

이웃과 함께하는 요양시설

연수단이 처음 방문한 곳은 스위스의 노인요양 시설(Alterswohnheim Des Bezirks Brugg). 취리히에서 남쪽으로 차로 40여분 떨어진 곳에 있는 이 시설은 10분 거리에 역과 쇼핑센터가 있고, 이웃에 주민이 많이 사는 북적거리는 지역이다. 노인들이 언제든 이웃과 접촉하고 사람들과 쉽게 어울려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이 시설은 5층 건물에 87개의 침실이 있다. 질환이 있는 노인과 건강한 노인이 함께 기거하고 있다. 각각의 건강 상태에 맞춰 요리, 음악, 산책 등 맞춤형 생활요법을 처방하고 있다. 버스를 이용한 짧은 외출, 영화감상, 댄스 및 노래 부르기도 한다.

눈에 띄는 것은 기거하는 노인(88명)에 비해 직원과 자원봉사자가 각각 93명, 75명으로 많다는 것이다. 20여평의 아담한 교회에서는 주2회 예배를 드리고 있다. 노인들 교회에 드럼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건물 각 층의 색깔이 다르게 칠해져 있어 노인들이 몇 층인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해 방에서 벨을 누르면 직원에게 전화기로 연결된다. 이곳의 카페테리아는 주민들이 상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지난해에는 개관 30주년 기념 행사에 이웃을 초청했다.

운영 재원은 주정부 지원과 개인 부담, 노인 연금으로 충당된다. 기본 정신은 '부자는 많이 내고, 가난한 사람은 적게 낸다'는 것. 연금을 많이 받거나 재산이 많은 사람에게는 돈을 많이 받고, 낼 돈이 없는 사람은 정부 지원을 많이 해 개인 부담을 줄여준다.

부원장 풀?R르씨는 "이웃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더불어 사는 기쁨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운영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방문 기관은 스위스 여성복지부 산하 복지관. 이곳은 취리히의 복지관 다섯 곳 중 하나로 개인보호, 가정지원, 심리상담, 직업알선, 영유아 보육, 마약관리 등의 업무를 한다. 관장 피셔씨는 "최근엔 중동과 아프리카의 정치적 망명자들에 대한 관리, 지원이 우리 복지관의 주요 업무가 되고 있다"면서 "담당자들이 이들 나라의 언어를 익히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스위스에서는 부모형제들의 부양 의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저소득층이라 해도 재산이 있는 부모형제가 있을 경우 그들이 부담해야 된다는 것이다.

새내기복지상 수상자들은 '양성평등의 의미가 무엇인가, 시민단체와의 관계, 부모형제의 부양 의무 인정 범위' 등에 대해 적극적인 질문을 펼쳤다.

이윤을 생각하지 않는 장애인 기업

스웨덴의 세계적인 장애인 기업 삼할(Samhall)을 방문한 4월31일은 아쉽게도 노동절(5월1일) 연휴로 장애인 근로자들을 만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공장 곳곳에는 장애근로자들이 일하던 흔적이 역력했다.

'재활공장'이란 뜻의 삼할은 스웨덴 20개 주에 700개 공장이 있는 세계 최대 장애인 고용 회사다. 이곳의 경영 목표는 장애인 고용, 중증장애인 고용, 숙련공 양성, 일반 기업체 전직이다. 특징은 이윤 추구가 목적이 아니라는 점이다. 스웨덴 정부가 100% 출자한 정부출자 기관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재무제표상의 경영 목표가 '손익분기점'인 것은 관심을 끈다. 관계자는 "이윤 달성이 목표가 아닌 만큼 경영상의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 "다만 업무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점엔 모두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웨덴의 장애인 차별금지 기관인 옴부즈만을 찾았을 때 우리를 맞은 사람은 시각장애인 변호사 톨벤 안데손씨였다. 그는 스웨덴에서 장애인을 차별했을 경우 어떤 불이익을 당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소송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특히 스웨덴에서는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부당하다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기 때문에 장애인 취업에도 심각한 차별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수에 참가한 대전 평화의마을 아동복지센터 사회복지사 정은영씨는 "진정한 선진국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나눔을 통해 복지를 실천하려는 자세에서 나온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취리히·스톡홀롬=정진영 편집위원 jy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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