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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다" 속뜻은 "날 도와줘" 자살예방책 없을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7-31 조회수 3959
"죽고 싶다" 속뜻은 "날 도와줘"
늘어가는 자살 예방책 없을까
2004년 자살 1만건 넘겨, 사망자 80% 사전 표현
불안·권태·우울 등 징후, 감정에 관심 갖고 대화를


# 자살기도의 징후들

정신적·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삶의 의욕을 잃어 자살이라는 극단의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집단자살 모의도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경제 불황 및 사회 불안이 자살을 부추기고 있지만 아직 자살에 대한 올바른 분석이나 체계적인 대책이 부족한 상황이다. 내 가족 중 어느 누구라도 당할 수도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자살 예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때다.

# 자살에 대한 오해와 진실

통계청의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지난 2004년 한해에만 자살로 숨진 사람이 1만1천여명을 넘었다. 하루 평균 30여명이 소중한 목숨을 자신의 손으로 끊고 있음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수치다. 지난 1998년 IMF 사태 당시 자살 사망자가 급증한 이후 숫자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자살에 대한 "상식"중엔 잘못된 것이 많다. 한 사람이 우울증을 겪는 등 자살시도의 위험성이 커져가고 있음에도 가족들 조차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자살협회의 창립자인 쉬나이드만(Shneidman) 교수는 자살에 대한 일반인들의 흔한 오해를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자살은 최부유층 또는 극빈곤층 등 양극단의 계층에서만 자주 일어난다"는 일반인들의 오해와는 달리 자살은 사회 모든 계층에서 골고루 일어난다. 또 "자살은 특징적인 징후 없이 행해진다"는 통설과 달리 자살하려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단서와 경고를 준다. 자살로 숨진 사람 10명 중 8명은 자살하려는 의도를 다른 사람에게 명확하게 언급했다는 것이다.

# 자살,이렇게 예방하자

학계에 따르면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의 대부분은 정말로 죽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다. "죽고 싶다"라고 습관처럼 말하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끊임없이 다른 사람에게 "SOS 신호" 또는 "도와 달라는 몸부림"을 표시하고 있다.

또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은 단지 자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정된 기간 동안만 그러한 경향을 보인다. 이 시기를 잘 극복한다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결국 주위에 있는 사람이 특정 기간에 그 징후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에 불안을 느끼거나 권태스러워하고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더욱 눈여겨봐야 한다. 그 사람의 감정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낌을 반영해주는 대화가 필요하다. 생활 주변에 있는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위험한 장소에서 벗어나게 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필요도 있다. 또 관련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부산생명의전화는 지난 6월 부산자살예방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자살 충동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살위기상담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일반인들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부산자살예방센터 김정환 기획실장은 "자살예방은 생명체의 존엄과 가치에 대한 신뢰를 세우는 일"이라며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과 시민교육을 통해 자살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자살예방센터 문의전화 051-807-9195.

부산일보 방준식기자 anubis74@busanilbo.com


/ 입력시간: 2006. 07.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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