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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역사의식 키울 프로그램 만들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2-09 조회수 5209
조선일보

최근 우리의 고구려 역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움직임과 일본 고위 인사들의 '독도 망언'과 관련해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중학교 사회교사로서, 한 민족의 정체성을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민족의 '역사의식'과 '국토의식'이라고 가르쳐 왔다. 요즘 우리 국민들이 이유 없이 불안한 까닭도 알고 보면 심각하게 손상당한 민족 정체성 때문인지도 모른다.

고구려가 중국의 변방제후국이었다면 우리 핏줄을 타고 흐르는 만주벌판에 대한 짙은 향수와 솟대에 북으로 가는 기러기를 세우고 두고 온 땅을 그리워했던 내 할머니의 눈물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내 자신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그것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자아 정체감'과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 정부에 이러한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우리 정부에 분노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런 문제가 단순한 분노의 감정으로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독도문제만 해도 일본 정부와 당국자들은 잊을 만하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으로 우리 국민을 흥분시키고, 그것을 국제사회에 이슈화시켜 슬그머니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가 양은냄비처럼 쉽게 흥분했다가 쉽게 식어갈 때 그들은 착실하게 그들에게 유리한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한편 외교관계를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일본의 군국주의와 중국의 중화 민족주의가 되살아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역사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사랑이다. 풍부한 역사적 안목과 실력을 갖출 때 독도문제나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설 수 있다.

또한 범국민적 국토사랑이 필요하다.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으로서 보다 진지한 국토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이는 영토를 수호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일 뿐 아니라 환경보호의 관점에서도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청소년들에게 국토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적 배려와 정책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은 결국 망하고 만다'는 말이 현실로 이뤄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성희 43·하계중학교 교사·서울 중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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