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經), 율(律), 론(論)에 정통한 이에 대한 칭호 삼장법사. 법납 51년, 계와행 올곧게 지키며 한국불교 승단의 위상, 세계 각국에 널리 떨쳐
지난 10일 스리랑카에서는 대통령을 비롯한 각부 장관, 세계각국 외교사절 등 수십만명이 동참하는 비구산림법회가 있었다. 2년에 단 한차례 열리는 데다 전국민이 독실한 불교신자여서 이즈음 스리랑카 전역은 온통 뜨거운 불심으로 가득하다. 바로 그 장소에서 한국의 범어사 주지 대성스님과 감로사 주지 혜총스님, 태종사 조실 도성스님이 삼장법사 서품을 받고 전 세계에 한국불교승단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불가에서 경(經), 율(律), 론(論) 모근 분야에 정통한 사람을 이르는 칭호인 삼장법사 서품은 지난 96년 입적한 서경보 스님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이날 스리랑카 국립 마애트리아(미륵) 학술재단은 혜총스님에게 명예철학박사학위까지 수여하며 "해외포교의 높은 원력과 한국불교계에 이루어 놓은 포교업적에 존경심을 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님의 이번 명예철학박사 학위수여와 삼장법사 서품은 이미 세계 불교권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UN과 태국 마하출라롱콘 라자 위달라야대가 공동으로 주최해 지난 16일 태국서 열린 세계고승학술대회장에서 혜총스님은 '상좌부 불교와 대승불교의 협력관계'에 대해 "긴밀하고도 수평적인 연대감을 형성하자"며 이를 위해 "국가마다 달리 행해지는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통일해 전세계의 경축일로 승화시키자"고 주장했고 각국 대표단은 부처님 오신날을 UN으로부터 공식인정 받기로 결의했다. 올해로 법날 51세, 출가 수행자의 본분을 올곧게 지키며 불제자 모두 성불의 길에 이르기를 원으로 세운 스님. 스님은 현재 사회복지법인 불국토의 이사장, 용호종합사회복지관 관장직으로 수행하며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깨달음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