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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분노관리" 심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4-21 조회수 4300
중앙일보

범인 자신을 포함, 33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캠퍼스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심리적 분석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범인 조승희씨 개인의 우울증.치정.정신적 결함 문제에서부터 이민 1.5세대의 사회 부적응, 미국 내 총기소유 허용 등 복합적인 요인이 사고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무엇보다 가난을 피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정착한 미국에서 조씨가 억눌린 분노를 풀 곳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성적인 성격에 낯선 이민생활에서 오는 고립감, 우울증, 사회에 대한 반감, 그리고 부모가 정서적으로 돌봐주지 못한 상황이 결합되며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악화되기까지했다.

이와 관련 서강대 심리학과 나은영(45)교수는 "미국과 한국의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 분노관리"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의 청소년들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시 소아청소년 광역정신보건센터의 "2005년도 역학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22.2%가 "사회적 움츠러듦(social withdrawal.사회적 철퇴)"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거주 만 6세에서 17세까지의 청소년 2186명과 그 부모 26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사회적 움츠러듦"이란 발달단계에서 사회와 인간관계를 부정하는 장애. 대학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에 따르면 2004년 191명이던 상담자 수가 2006년 320명으로 급증했고, 연세대 상담센터에도 2003년 1364건이었던 상담 건수가 2006년에는 3485건으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우리 청소년들의 분노를 관리하는 시스템은 미흡하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은 "지금도 자살로 내부 공격성을 표출하는 학생이 많다"면서 "이런식으로 방치하다가는 자살에 그치지 않고 살인까지 벌이는 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고 염려했다.

분노관리도 신체검사의 일종으로 취급하고 검사.관리해야 하지만 학교에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나 교수는 "어릴때부터 작은 좌절을 스스로 극복하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민 1.5세대의 경우, 미국사회에서 빨리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청소년들이 스스로 좌절을 겪고 극복하는 과정을 부모가 미리 차단하는 게 대부분인데 그것은 큰 실수라고. 부모의 강요에 의해 자라온 청소년들은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하고 결과에 따른 책임을 져보는 과정이 생략되면서 자기통제 능력을 잃게 된다.

그러면서 작은 좌절에 쉽게 분노하게 되고, 선천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의 경우 평소에 풀 기회가 없어 자살이나 타인을 공격하는 것으로 표출한다는 것.분노를 연구한 주요 학술논문에서는 인간의 기본 감정인 희로애락 중에서 본인과 타인에게 가장 부정적인 영항을 끼치는 감정이 분노라고 본다.

특히 분노와 분노를 일으킨 자극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분노가 생길 때 우리가 가지는 자연스러운 충동은 보복. 보복을 통해 내가 입은 상처를 갚아주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복은 원한을 낳게 되고 문제 해결과 인간관계에 좋지 않은 결과를 준다.나 교수는 "어른들은 경험을 통해 이러한 것들을 알지만 아이들은 잘 모른다"면서 "스스로 좌절을 경험하고 분노를 다스리거나 적절하게 표출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라"고 충고했다. 대화를 통해 감정을 교환하되, 자녀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기회를 빼앗지는 말라는 얘기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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