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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들 대한 대책 필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7-31 조회수 4271
[이보연의 Herstory/미혼모들 끌어안기

세계일보

지난달 자원봉사단체 "행동하는 양심"은 미혼모들의 소개팅을 주선했다. 미혼모 세 명은 온라인으로 신청한 남성 60여명 중 선발된 3명과 만났다. 이중 두 쌍이 계속 만나고 있다고 한다. 이 소개팅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였다. 그러나 아직도 미혼모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문란하게 놀다가 자식까지 낳은 몹쓸 아이로 취급하기 일쑤다. 대한사회복지회가 10대 미혼모들이 직접 쓴 이야기를 엮은 책 "별을 보내다"(리즈앤북)에는 이런 현실이 담겨 있다.

스무 살도 채 되지 않은 "어린 엄마"들은 미혼모 쉼터에 가기까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고 나무라기만 하는 현실에 절망한다. 임신이라는 말에 연락을 끊어버린 남자친구, 손잡아 줄 사람 하나 없이 쓸쓸히 겪어야 했던 출산의 고통, 천사 같은 아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 등 현실은 가혹했다.

누군가를 좋아했고, 감정이 끌리는 대로 행동한 10대들. 이들은 "설마 내게 그런 일이 있을라구"라며 근거 없는 낙관론을 펴기도 한다. 단 한번의 실수로 임신을 하게 되고 평생 미혼모라는 상처를 안고 살아갈 수도 있다는 것은 쉽게 생각하지 못한다. 이들이 전부 문제아인 것도 아니다. 실수를 저지른 소녀들 가운데는 전교 1등을 다투는 여고생도 있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착실히 생활을 꾸려가는 아이도 있다.

보건복지부 집계로 전국 8개 미혼모 시설 입소자는 2000년 1273명, 2001년 1588명, 지난해 1673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대한사회복지회는 "국내 입양기관을 통해 나라 안팎으로 입양되는 아이가 한해 4000명에 이르고, 거의 대부분 미혼모가 낳은 아이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이들만 나무랄 수 있을까. 철모르고 저지른 실수로 큰 멍에를 지게 된 이들 10대들에게 손가락질만 할 수 있을까. 차가운 손끝을 거두고 이들이 더 큰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보살펴야 할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현실과 동떨어진 성교육도 문제다. 청소년 10명 중 2명은 성관계 경험이 있을 정도인데도 학교 교육은 정자와 난자의 모양과 기능을 설명해 주는 데 그치고 있다. 순결만 강조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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