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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풍속에 깃든 민족의 생태적인 삶"을 주제로 김재일 회장 강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2-07-19 조회수 4374
삼보에 귀의하옵고-

본 연구소 김재일 대표(조계종 환경위원회 부위원장)가 오는 8월 11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제8회 세계생태학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여 "우리 풍속에 깃든 민족의 생태적인 삶"을 주제로 발표합니다. 세계 50여개국 200여명의 생태학자들이 모여서 발표하는 이번 대회는 삼성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발표 세부내용은 자료실 중 불교사회복지 코너에 첨부합니다.


한국 풍속에 깃든 생태적인 삶(요약)


* 다음 글은 사찰생태연구소 김재일 대표가 오는 8월 11일부터 일주일간, 세계 50여개국 생태학자 2백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생태학대회에서 발표할 <Ecological implications embedded in traditional public morals and custums of Korea>의 발표문 요지입니다.


1, 풍속의 의의
풍속은 그 나라 또는 그 민족의 삶의 흔적이다. 한국의 풍속 안에는 한국인들의 생명적 지혜와 생태적 삶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2. 한국인의 생명공동체 인식
한국인은 지구의 주인은 지상의 모든 생명체들이며, 인간도 다른 생명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생의 존재로 인식했다.
차례를 지내고 난 다음 약간의 음식을 담아서 마당이나 집밖에다 내놓고 주위의 동물들도 함께 먹도록 하였다. 대보름날에 밥을 강이나 바다에 던져넣는 "어부슴[漁夫心]" 풍속은 물고기의 힘겨운 겨울나기를 도와주는 풍속이다. 들에 나가 식사를 할 때 음식을 먹기 전에 먼저 조금 떼어서 "고수레 !"를 외치며 멀리 던지는 것은 모든 공덕을 자연생명들에게 돌리고, 그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 논둑에 콩을 심을 때는 한꺼번에 세 알씩 심었다. 한 알은 땅속의 곤충들을 위하여, 또 한 알은 새들을 위하여, 마지막 한 알은 사람들 양식을 위해서이다. 가을에 감을 딸 때는 겨울 먹이가 부족한 새들을 위해 몇 개 씩은 "까치밥"이라는 이름으로 남겨두었다. 겨울에 나무할 때 나뭇짐을 지고 개울을 건너지 말라고 한 것은 개울 건너 다른 마을의 산에서 땔감을 해오지 마라는 뜻이며, 이는 생명(숲) 공동체를 위한 약속들이다.

3. 한국인의 생명관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생명을 존중하고, 살생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다.
산소에 벌초하는 일을 "풀 내린다"고 했다. 풀도 생명이므로, 살생적인 느낌을 주는 "벤다"는 말 대신 "내린다"는 친생명적인 말을 생각해낸 것이다. 봄에 나물을 할 때도 살생적인 느낌을 주는 칼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뜯었다. 집에서 닭을 잡을 때 아이들은 대문 밖으로 나가 있도록 했다. 어릴 때부터 살생하는 습관이 몸에 벨까 우려해서이다. 겨울에 땔나무할 때, 결코 썩은 나무는 해오지 않았다. 썩은 나무 안에는 온갖 곤충들의 알과 번데기들이 겨울을 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해충이라도 잡아죽이는 것보다는 멀리 내쫓는 일에 더 익숙해져 있었다. 모깃불을 피워서 모기를 밖으로 쫓아내고, "속거천리(速去千里)"라는 글씨를 써붙여서 노래기를 쫓아내고, 장독에 흰 창호지로 버선본 만들어 붙여 창호지의 반사광을 이용해 해충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칠월칠석은 생명을 관장하는 칠성님의 날이다. 북두칠성을 보고 비는 것은 이 지상의 모든 생명체는 우주와 은밀하게 내통하고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방생은 한국불교에만 남아있는 불교 풍속으로, 죽음의 위기에 닥친 생명을 살려주는 실천덕목이다.
우리 나이는 서양과 계산법이 다르다. 우리 나이는 어머니 뱃속에서 지낸 태아의 시간까지도 계산해서 셈한다. 태아도 완전한 생명체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 사찰생태연구소 사무국(02)712-58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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