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 육아부담이 여성고용 가장 큰 '걸림돌' 노동부 조사, 기업 고용평등의식 아직도 낮아
기업의 남녀고용평등 수준이 아직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고용평등 강조주간을 맞아 정책고객 1720명을 대상으로 한 "고용평등에 대한 의식 및 정책 우선순위" 조사에 따르면 남녀고용평등 수준이 60점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52%)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산전후휴가 및 육아 휴직 등의 정착 수준을 묻는 질문에서 여성 62%가 미흡하다고 한 반면, 남성은 38%만이 미흡하다고 생각하여 남녀간의 인식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관계에서 평등수준이 미흡한 부문에 대해서는 승진, 퇴직 등 인사부문이라고 응답한 자(50%)가 채용관련 부문(46%)보다 많았으며, 여성의 경제적 활동 참여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출산 및 육아부담에 따른 고용유지 등이 어렵다고 응답한 자가 남성 66%, 여성 69%로 모두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성희롱 예방을 위해 정부가 가장 우선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여성은 엄정한 법집행을 강조한 반면(59%) 남성은 홍보와 사전 예방교육을 강조(66%)하여 좋은 대조를 이루었다.
이밖에도 설문결과는 회사임직원 등이 인식하는 남녀고용평등수준이 학교 및 연구기관과 정부기관(산하기관포함)종사자들이 인식하는 남녀고용평등수준보다 높게 나타났다.
노동부는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미흡하다고 인정되는 부문에 우선적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사업장에서 고용평등 관련법 준수여부를 적극 지도 점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