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노인들 불행한 죽음 급증(국민일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0-20 조회수 4201
노인들 불행한 죽음 급증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노인들이 중풍이나 치매 등 질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혼자 병사한 채 발견되는 사례들이 속출하는 등 불행한 죽음을 맞는 노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전체 자살인구 1만932명 중 노인은 33.04%인 3612명으로 3명 중 1명이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자살 비율은 1998년 20.06%에서 2000년 25.17%,2002년 31.29%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자살과 타살,과실사,재해사를 포함해 경찰청이 집계하는 전국의 변사자 가운데 노인 비율도 2000년 18.71%에서 2003년 25.77%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일 강원도 강릉에서는 2년 전부터 중풍과 치매를 앓아오던 80대 노인이 자식들에게 부담 주는 것을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지난 5일 서울 오류동에서는 35년간 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봐오던 90대 노인이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아내를 목졸라 숨지게 하고 뒤따라 목을 매 자살한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12일 서울 독산동에서는 돌봐주는 사람 없이 혼자 살며 치매를 앓아오던 80대 노인이 변사체로 발견됐고 같은 날 서울 북부지방법원에서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때려 숨지게 한 아들에게 6년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노인문제 전문가들은 노인 죽음의 특성상 많은 수의 자살,타살 등이 자연사로 은폐되고 있어 실제로 불행한 죽음을 맞는 노인들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호서대 사회복지학과 김형수 교수는 "노인들의 자살이 증가하는 것은 노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극도로 열악한 노인복지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사람은 누구나 다 노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가벼이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노인문제연구소의 홍미령 소장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전통적 가치관이 무너지면서 우리 노인들이 갈 데가 없어 죽음으로 떠밀리고 있다"며 "이를 가정윤리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노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경로연금을 현실화하고 저렴한 비용의 양로원,요양원 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세원기자 hwsw@kmib.co.kr (국민일보)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이전글 :   "국민연금 못믿겠다" 75%(한겨레))
다음글 :   추경 전 예산의 집행은 가능한가?
리스트
게시물 수 : 1,44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951 질병-사고없이 사는 '건강수명' 68.6세   관리자 07.06.06 5,397
950 (부산복지개발원)사회복지 우수프로그램 공모   관리자 07.06.06 5,484
949 노인돌보미 서비스 지원대상 대폭 확대   관리자 07.05.31 5,378
948 "노인복지사 공인자격 아니다"   관리자 07.05.31 5,320
947 복지시설, 투척용소화기비치 의무화 반발   관리자 07.05.31 5,664
946 기업들 퇴직연금 가입 증가세   관리자 07.05.22 5,799
945 부산시 복지관 지원금 차등지급 논란   관리자 07.05.22 4,882
944 <연합시론> 평균 수명 연장, 좋아만 할 일인가   관리자 07.05.22 6,286
943 노인 의료 서비스업 초고속 성장   관리자 07.05.22 5,538
942 일하는 노인 늘자, 의료비 295억원 줄어   관리자 07.05.17 5,717
<<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