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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가출청소년] <상> 범죄 무방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7-04 조회수 3596
사진 설명 : 가출 청소년들의 범죄행위가 한계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부산 사상구에서 발생한 가출 10대들의 집단 폭행 살인극(본보 1일자 2면 보도)에서 보듯 일부 가출 청소년들의 범죄행위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잔혹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2차례에 걸쳐 가출 청소년들의 범죄 실태와 그 대책을 짚어본다.


[위기의 가출청소년] <상> 범죄 무방비-부산일보(2006/07/03)

더 어려지고 더 잔인해지고"죄의식이 없다"
끼리끼리 만남 군중심리로 쉽게 "범죄"
찜질방·PC방 전전… 돈없어 "유혹의 덫"

△가출 순간부터 범죄 유혹에 노출=최근 노래방 접대부를 하다 경찰에 적발된 최모(17)양. 처음에는 지나친 부모의 간섭과 억압받는 학교 생활이 싫다며 무작정 가출했다. 그러나 찜질방과 PC방을 전전한 끝에 얼마 안되는 용돈이 떨어지자 결국 노래방 도우미로 취직했다.


최양은 "미성년자라 음식점이나 커피숍에서는 잘 써주지도 않았는데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친구의 말에 접대부 일을 시작했다"면서 "운좋게 아르바이트를 찾더라도 일이 힘들어 결국 야간업소를 찾게 되거나 성매매에 나서는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 청소년 성매매는 해마다 늘고 있다. 경찰에 적발된 건수만도 2002년 1천270건,2003년 1천349건,2004년 1천593건 등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이다.


돈이 궁한 가출 청소년들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뒤 쪽방 등에서 함께 사는 경우도 늘고 있다. 끼리끼리 만나면서 범죄에 대한 유혹은 자연스럽게 커진다.

6~8명의 남녀 또래 청소년들과 함께 사상구의 한 자취방에서 생활해온 정모(18)군은 "돈이 떨어지면 그냥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먹을 것을 훔치고 학생들을 협박해 돈을 뺏기도 했다"면서 "함께 있으니 군중 심리로 쉽게 잘못을 저지르게 되고 또 그 순간만 넘기면 끝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죄의식이 없다=일선 경찰들도 한결같이 청소년들의 범죄가 날로 대담해지는 반면 대부분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번에 사상경찰서에 적발된 10대들도 "그냥 어떻게 하다 보니 죽였다"는 반응이었을 뿐 별다른 죄의식이 없어 보여 경찰들을 놀라게 했다.

1년여 전 서울에서는 당시 13~15세의 남녀 청소년 7명이 함께 가출한 김모(13)양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4일간 감금한 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질 때까지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도 "그냥 영화에 나온 장면을 기억해 때렸다"고 태연히 진술했다.

지난 달에는 남자 고등학생 5명이 가출 여고생 2명에게 잠자리를 제공하겠다며 꾀어 후배 혼자 사는 집에서 집단 성폭행을 하다 붙잡히기도 했다.


△범죄 연령은 더 낮아져=더 큰 문제는 실제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이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는 것. 경찰청에 따르면 만 12~19세 소년범 수는 지난해 8만3천532명으로 2004년 8만6천910명에 비해 3.8% 줄었지만,이 가운데 만 12~16세 소년범은 2004년 3만3천456명에 비해 지난해에는 18.6%나 증가한 3만9천695명에 달했다. 또 방화가 79.2%,살인도 18.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가출한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문화와 조직을 만들려는 경향이 있고 이 속에서 감정 통제가 되지 않아 범행 수법도 잔인해진다"고 말했다.

부산가정지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 조춘자(64) 회장은 "가출 청소년들은 대부분 가정에 문제가 있지만 가족이 붕괴되고 있는 이 시대에 그 책임을 모두 가족에게 돌려서는 해답이 없다"면서 "기성세대를 불신하는 청소년들을 이해하면서 선진국의 정책을 분석해 우리만의 선도·구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강희경·김경희기자himang@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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