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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권리가 뭐예요?] 인권 감수성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12-10 조회수 6758
[아동 권리가 뭐예요?] 인권 감수성
"살색"이 아니라 "살구색"이라고 말하자
작은 것부터 상대방 존중해야 차별도 특별 대우도 필요 없어


[소년한국 2007]




내일은 유엔 총회에서 아동 권리 협약이 만장 일치로 채택된지 꼭 18 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유엔 아동 권리 협약의 나이가 열여덟 살이 된 것이지요. 사람도 18 세가 되면 어른이 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처럼 이 협약도 이젠 아동기를 벗어날 준비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국제적인 약속인 유엔 아동 권리 협약으로 지난 18 년 동안 전세계에서 수많은 아동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소아마비, 말라리아와 같은 무서운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기여를 했지요. 5 세 미만 아동이 굶주림, 천재지변, 전쟁 등으로 인해 사망하는 숫자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에이즈나 소아암 같은 질병이 지구촌 아동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전쟁터로 끌려가며, 온갖 폭력과 착취에 시달리는 아동 역시 아직 많습니다.

전세계는 이제 좀더 성숙한 방법으로 아동들의 삶에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엔 아동 권리 협약이 말하는 네 가지 기본권, 즉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이 보장되도록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이 네 가지 아동 기본권 보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도 있습니다.

그것은 '비차별의 원칙'과 '아동 최선 이익의 원칙'입니다. 유엔 아동 권리 협약은 인종, 피부색, 성별, 언어, 종교, 신분, 능력 등에 관계없이 아동의 기본권은 모두에게 똑같이, 천부적으로 주어진다는 '비차별의 원칙'을 밝히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동의 삶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결정은 항상 '아동 최선의 이익'이 첫째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유엔 아동 권리 협약이 명시하고 있는 이 네 가지 기본권과 두 가지 원칙은 머리로 이해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가슴으로 느끼고, 습관처럼 실천하는 태도가 필요하지요. 이러한 태도는 인권과 관련한 것들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느끼는 '인권 감수성'이 얼마나 발달되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인권 감수성이 발달되지 못하면 인식과 태도를 변화시키기 어려워 나는 물론 남의 인권을 제대로 지킬 수 없답니다.

인권 감수성은 노력으로 길러질 수 있습니다. 먼저 우리 삶 속에 자리하고 있는 고정 관념, 선입견,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해요. 때때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차별하면서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잘못을 잘못이라고 알지 못하면 고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아동 권리를 지키는 일은 커다란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며,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해 주면 됩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인권 감수성을 키우는 것이고요.

피부색이 다른 친구가 있는 교실에서 미술 시간에 '살색'대신 '살구색'이라고 말하는 것도 한 예가 되겠지요.

여러분 학급에 혹 장애아나 이주 노동자의 자녀가 있나요? 그들을 특별 대우나 차별 대우도 하지 않고, 다른 친구와 똑같이 여긴다면 그 교실은 아동의 권리가 지켜지는 보금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학급이 계속해서 늘어간다면 결국 모든 아동이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김인숙(세이브더칠드런 부회장ㆍ중앙 아동 권리 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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