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취업 프로 봇물 실업 청년들에 희망심기-중앙일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6-04 조회수 4701
취업 프로 봇물 실업 청년들에 희망심기

미용·요리 등 지망생 훈련시켜 일자리 주선 일부 프로 "오락 같다" 비판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란 말이 있듯이 최근 청년 실업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 괜찮은 조건의 대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눈을 낮춰도 갈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시절엔 남다른 기술, 시대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일단은 유리한 조건이 된다. 대학졸업장만으로는 명함도 못 내미는 것이다. 청년들에게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고 직장까지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이 속속 나오고 있다. 

MBC의 취업 프로그램 "네 꿈을 펼쳐라"(월요일 오전 11시)는 일은 하고 싶지만 마땅한 기술이 없는 청년들이 두달 정도 집중적인 훈련을 거쳐 취업에 이르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1기로 요리사와 미용사 과정을 진행 중이다. 강사는 각 분야에서 일류로 꼽히는 김하진(요리)씨와 박준(미용)씨가 맡았다. 훈련은 그야말로 인정사정없다. 교육생들은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교육과 현장실습에 임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게으름을 피우거나 지각하면 중도 탈락시키겠다는 경고가 날아든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냉혹한 직업의 세계를 몸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실제로 요리에서 3명, 미용에서 1명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중도 탈락했다. 처음엔 가위도 제대로 못 잡던 이들이 이제는 상당히 그럴 듯한 자세를 가진 미용사로 성장했다. 3일 오후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즉석 헤어쇼를 열기도 했다. 요리사 교육생들도 제법 칼질이 능숙해졌다. 

처음엔 현장실습을 와서도 설거지.양파깎기 등 허드렛일만 했지만 이제는 직접 손님 상에 나가는 요리를 해낸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는 교육생 최원영(22.여)씨는 "하루 12~13시간씩 서서 일하다 보니 너무 힘들었지만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유민근(28)씨는 "지금은 왕초보지만 열심히 한우물을 파서 20~30년 뒤에는 특급호텔 조리실장으로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로그램 제작사인 애플트리의 백헌석 PD는 "청년 실업자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보여주면서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프로 근성을 일깨워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현재 2기로 피부관리사 지망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과제빵 등의 교육 과정도 만들 계획이다. 케이블.위성의 푸드채널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오는 14일부터 "챌린지 투 셰프"("요리사에의 도전"이란 뜻)를 내보낼 예정이다. 채널 성격에 맞게 여러 가지 직업 중 요리사에만 초점을 맞췄다. 1기로 이탈리아 요리사 지망생 12명을 뽑아 지난달 30일 교육에 들어갔다. 이들은 넉달간 교육받으며 유명 레스토랑에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다. 일정 수준에 도달한 교육생에게는 취업을 알선하고, 최우수 교육생에게는 이탈리아 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앞으로 일식.한식 요리사 지망생도 뽑을 계획이다. 푸드채널의 이현동 팀장은 "전문화된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직장에 다니느냐보다 어떤 기술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요리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송을 통해 자세히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과 실업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케이블.위성의 KTV는 지난 3월부터 "생방송 일자리 팡팡"(월~금요일 오후 7시)을 방영하고 있다. 채용을 원하는 중소기업과서류전형을 거친 구직자가 방송사 스튜디오에 나와 즉석에서 면접을 보고 합격자를 발표한다. 면접 점수에는 시청자 의견도 20%가 반영된다. 이와 달리 KBS-2TV의 취업 알선 프로그램인 "꿈의 피라미드"(일요일 오전 10시50분)는 오락성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KBS 내부적으로는 "꿈의 피라미드"를 교양 프로그램으로 분류했지만 최근 방송위원회는 오락 프로그램으로 봐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게임으로 승자를 가리고, 진 사람에게는 군대식 얼차려 등 벌칙을 주는 것이 일반 오락 프로그램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게임 내용이 경제상식과 관련 있지만 입사 지원자의 구체적인 업무 능력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협찬사에 대한 지나친 간접광고로 방송위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출처:주정완 기자 

(중앙일보/2004.06.03)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이전글 :   국민연금 비상! 정부 뒤늦게 설득나서-조선일보
다음글 :   추경 전 예산의 집행은 가능한가?
리스트
게시물 수 : 1,44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311 65세 이상 노인 10% 치매 증상-대구연합뉴스   관리자 04.06.11 4,357
310 소득불평등,빈곤율 OECD국가중 최고수준   관리자 04.06.11 4,546
309 행복한쉼표기금 배분-지역문화에 날개달기   관리자 04.06.04 5,120
308 취업 프로 봇물 실업 청년들에 희망심기-중앙일보   관리자 04.06.04 4,701
307 국민연금 비상! 정부 뒤늦게 설득나서-조선일보   관리자 04.05.26 4,184
306 소외계층 위한 IT프라자 설립 정통부, 진흥원..   관리자 04.05.26 4,238
305 장애인 편의시설 안갖추면 최고 징역3년-동아일보   관리자 04.05.26 4,403
304 노인치매 예방에 '알까기'가 적격-조선일보   관리자 04.05.26 4,247
303 "여성·노인가장 급증 빈곤율 상승 주요인"-서울신문   관리자 04.05.21 4,435
302 [탈출, 이태백] 청년실업 위험수위 넘었다-중앙일보   관리자 04.05.21 4,131
<<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