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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기업의 존재이유이자 의무"-조선일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2-21 조회수 4256
[우리이웃]"나눔은 기업의 존재이유이자 의무"

수익금중 일부 기금마련… 직원도 한푼 두푼 성금

'우리이웃 네트워크' 참여 기업·단체 426개로 늘어

"하얀 도화지에 나는 그려요… 어른들이 잃어버린 아름다운 세상을…."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의 장애인복지시설 동방어린이동산에선 어린이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날 아이들은 자신들을 찾은 KT수도권강남본부 직원들을 위해 춤과 노래와 연주를 준비했다.

오천호(본지 10일자 보도)군을 비롯한 어린이들은 한두 가지씩 장애를 갖고 있는 몸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공연을 펼쳤다. 직원 정영미(43)씨는 "아이들에게 세상이 공평하지만은 않은 것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려주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며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서울아산병원은 오천호군이 앓고 있는 척추만곡증을 치료해 주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상시 의료봉사팀을 운영, 1989년 개원 이후 지금까지 약 12만여명에게 총 100억원 가량의 무료 진료 사업을 펼쳐왔다.

우리이웃 네트워크에 참여한 기업들의 활동상이 눈부시다. 기업에선 수익금의 일부를 떼어 기금을 마련하고, 직원들은 한푼 두푼 모은 성금을 들고 어려운 이웃들이 있는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나눔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기부(돈)와 기증(헌혈증)을 촉진하기 위한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2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사랑의 헌혈예금'은 헌혈증을 소지하고 있는 개인이 예금(자유저축예금)에 가입하면서 헌혈증을 은행에 기증하면 헌혈증 1장당 1년간 연 1.0%의 우대금리나 송금수수료 2회 면제 등의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사랑의 성금모금 예금'은 대구은행에 성금모금용 통장을 만들면, 은행측이 만드는 통장이나 포스터, 홈페이지에 계좌번호를 표시해 모금을 돕는 상품이다.

CJ는 임직원 50여명이 주말을 제외한 매일 점심시간마다 남대문 일대 쪽방에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해 오고 있다. 포스코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이웃돕기 성금에 회사가 그만큼의 액수를 지원하는 '매칭 그랜(MatchingGrant)' 제도를 도입한다고 최근 밝혔다. 회사측은 직원들이 부담하기 어려운 봉사활동 경비에 대해서도 회사가 선별적으로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윤석만 포스코 전무는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임직원들을 상해보험에 가입시키고, 자원봉사활동과 관련된 사내 교육과정도 개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강남점의 자원봉사 모임 '햇빛사랑' 직원들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수서동의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저소득층 100여가구에 우리이웃 스티커가 붙은 생필품을 전달했다. 롯데백화점 김성미씨는 "백화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들까지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의 직원들은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SOS어린이마을을 찾아가 과학탐구교실을 열기로 했다. 이날의 실험 주제는 '자석'. 직원들은 직접 준비해 간 자석과 나무판자 등으로 실험을 펼칠 계획이다. 김유숙 과장은 "직원들 대부분이 이공계 출신이어서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며 "각종 실험도구를 담은 탐구상자도 본사 차원에서 직접 만들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하이스코는 17일 구내 자동판매기 수익금 220만6000원으로 세탁기와 의료용 에어매트, 음식 등을 구입해 서울 종로구 청운양로원에 전달했다. 하이스코측은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신정동 지점도 지난해 12월부터 매월 첫째 주 월~금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인근 신목복지관에서 만든 도시락을 노인·장애인 가정에 배달해 오고 있다. 해외이주 전문기업인 ㈜현대해운은 해외로 이사가는 가정에서 남겨두고 가는 물품을 수거해 손질한 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HDS나누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별취재팀)

(진성호 사회부차장대우 shjin@chosun.com )

(이항수 사회부기자 hangsu@chosun.com )

(신동흔 산업부기자 dhshin@chosun.com )

(최보윤기자 스포츠레저기자 spica@chosun.com )

(허윤희 사회부기자 ostinat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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