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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복된 문은 반드시 열릴 것입니다.[총무원장 지관스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12-30 조회수 6564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흘러가는 세월 중 한해의 매듭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성의 기회입니다.
겨울의 매운바람에 나무들은 제 몸의 잎을 아낌없이 버려 찬란한 봄날을 준비하고, 야생들의 겨울잠 또한 새 날을 준비하는 혹독한 추위에 기꺼이 견디고 있습니다. 큰 숲에 봄날이 다시오면 인고의 세월을 함께한 서로는 서로에게 기꺼이 쉼터와 음덕이 될 것입니다.

무상한 세간에서 부처님을 일컫는 다른 이름이 있으니 곧 여래如來요 여거如去입니다. 이는 보내야 할 것은 초연히 보내고, 만나야 할 것은 떳떳하게 기꺼이 맞이할 줄 아는 생명의 능동성에 대한 찬미인 것입니다.

고통과 절망, 끝없는 분쟁 등 우리가 보내고 싶어 하는 것들은, 오히려 의연하게 맞아 지혜롭게 견뎌내야 할 불가피한 우리들의 현실이며, 재물과 권세 등 이별하기 두려워 영원히 함께하길 기대하는 조건들은, 언젠가 초연히 보내야할 욕망의 그림자일 뿐입니다.

탄생의 기쁨은 수많은 죽음의 망각사이로 잠시 머무는 위안의 시간이고, 평화는 욕망의 아수라들이 숨을 고르는 틈새로 비추는 한줄기 빛의 느낌입니다. 재물과 권세는 이타의 덕행에 비례하여 분신하기도 하지만, 탐욕의 그림자를 쫒아서는 마침내 고통의 함정에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깨우치게 하려 수고로이 서있는 대자유의 문턱이 있으니, 산문마다 우뚝한 불이문입니다. 삶과 죽음, 속박과 자유, 전쟁과 평화, 부처와 중생 등, 이들은 서로가 등을 대고 붙어 있는 한 몸의 두 얼굴인 것입니다. 부처가 되고 싶으면 중생을 품에 감싸 안으면 되고, 평화를 얻고자 하면 투쟁을 그치면 되며, 자유를 얻고 싶으면 자타를 향한 속박을 멈추면 되고, 희망이 그리우면 절망과 동행하면서 그늘을 지워가야만 합니다.

물욕으로 선진의 미래만을 꿈꾸는 탐욕의 중생보다는, 검박함으로 품위 있는 인류를 몸소 실천하는 부처를 닮은 국민들에게,
헛되이 희망을 선동하는 오만한 중생보다는, 절망을 품에 안고 함께 견디는 진정 예수님을 닮은 지도자들에게,
자유와 민주를 소리쳐 외치기만 하는 사견의 중생보다는, 속박의 고통과 동행하며 공부하는 원효의 후예다운 지식인들에게,
무리들의 권세와 영광에 열망하기 보다는, 고통 받는 모든 중생들을 위해 소리 없이 기도하는 종교인들에게,
새해의 복된 문은 반드시 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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