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대책" 부산시 나섰다 노인병원 등 대폭 확충·취업알선사업도 활성화 시, 4천여억 투입 5개년계획 추진
부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급증해 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점차 빨라지면서 부산시 차원의 종합적인 노인복지 대책이 수립돼 노인들을 위한 각종 복지·의료시설이 오는 2008년까지 대폭 늘어나게 됐다. 부산시는 "고령사회 대비 노인복지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올해부터 2008년까지 모두 4천194억9천700여만원의 국·시비를 확보해 연차적으로 복지·의료시설을 대폭 증설하고 노인 일자리 제공을 위한 취업알선사업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현재 부산의 전체 노인 26만8천여명 중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등 저소득 노인은 3만100여명,거동이 불편한 장기요양 보호대상노인은 5만1천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양로원과 요양원이 23곳,가정봉사원 파견기관 15곳,노인 주간보호시설 24곳,노인복지관 7곳,경로식당은 59곳 등에 불과,노인들을 위한 각종 복지·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2008년까지 연차적으로 양로원과 요양원은 50곳,가정봉사원 파견기관 34곳,노인 주간보호시설 44곳,노인복지관 15곳,경로식당은 71곳으로 시설 수를 늘리기로 했다.
또 현재 각각 2곳,1천650곳,145곳에 불과한 노인 단기보호시설,경로당,노인대학 수도 2008년까지 각각 5곳,1천700곳,230곳으로 확충키로 했다.
특히 2개소에 불과한 치매노인 주간·주말 보호시설을 내년까지 4개소로 늘리고 치매노인 상담신고센터도 연차적으로 증설해 나갈 예정이다.
노인전문병원도 현재 18개소에 불과하지만 2008년까지 2개소를 추가로 건립하는 등 2010년까지 모두 5개소를 더 확충할 계획이다.
노인 일자리 제공을 위한 취업알선사업도 연차적으로 대폭 확대된다. 시는 현재 시내 9개소에서 분산 운영되고 있는 노인 취업알선센터를 내년부터 네트워크화해 노인에 적합한 직종 발굴 및 취업알선사업을 활성화하고 올 연말까지 이들 기관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또 현재 2곳에 불과한 노인인력 지원기관을 내년까지 4개소로 늘리고 노인 공동작업장 사업 및 지역봉사사업을 2008년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의 노인 인구 비율이 지난해 7.3%로 전국 7대 도시 중 최고이며 2015년 14.1%,2019년엔 1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는 고령사회에 대비해 노인 복지·의료시설을 우선적으로 확충하고 거동 불편 재가노인들을 위한 가정봉사원 파견사업 등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동시에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변현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