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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재활에 괄목 효과 "미술치료의 마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0-15 조회수 3697
치매 재활에 괄목 효과 "미술치료의 마술"
(한국일보 발행일 2006-10-13)

영역 커지는 마술치료 "차병원 재활의학과 사례"

59세 여성 김미애(가명)씨는 3년 전 뇌동맥류 파열로 쓰러진 후 의사소통을 하거나 움직이기가 어려워졌다.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올 5월까지만 해도 혼잣말 하듯 몇 마디를 하거나 앉아있기만 할 수 있었을 뿐, 대소변을 가리고 씻고 걸으려면 반드시 누군가 부축해야만 했다.

그러던 김씨가 5~8월 일주일에 2번 40분씩 그림을 그리는 미술치료를 받은 후 놀랍게 달라졌다. 김씨는 요즘 약 20m를 혼자 걸을 수 있고 목욕을 하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도 예전만큼 남의 도움이 필요 없게 됐다. 치매 척도 검사에서 5월 40점으로 하위 1.5%에 속하는 치매로 판정받은 김씨는 현재 치매 척도 59점으로 주의력과 기억력이 크게 향상됐다.

미술치료의 놀라운 재활효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주로 정신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적용돼 왔던 미술치료가 최근 재활치료에 도입돼 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부터 미술치료를 도입한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는 최근 그 효과를 발표했다.

김씨를 포함, 6명의 뇌손상 환자에게 미술치료를 해 온 이 병원 김민영 교수는 "다른 재활치료 없이 미술치료만으로 환자가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김씨의 경우 1년 6개월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가 미술치료 후 인지능력과 운동능력이 크게 회복됐다는 점에서 미술치료의 효과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미술치료가 재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은 두 가지로 설명된다. 첫째는 미술작업이 뇌를 활성화해 도파민, 아세틸콜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도록 자극함으로써 인지, 언어 기능 등이 회복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뇌의 손상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미술치료의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미술치료는 재활이 필요한 장애환자라면 누구나 겪는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재활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 재미와 동기를 느끼고 치료를 하고싶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미술작업은 환자의 내면을 표현하게 되므로 여기서 드러나는 심리적 문제를 미술치료사와 함께 해결하거나, 흥미를 자극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1년 반 전 뇌경색으로 왼쪽이 마비된 박미란(가명·66)씨는 이러한 심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림을 남겼다. 미술치료 초기에는 혼자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던 박씨는 미술치료 후 바닷가에 가족이 놀러 간 그림을 그렸고, 치료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김 교수는 "미술치료가 정확히 어떤 효과를 갖느냐는 점은 입증하기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재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병원이 일정한 자격을 갖춘 미술치료사를 많이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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