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라디오. 신문 등의 대중매체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의 현 실정을 다소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대한은퇴자협회(회장 주몽룡. 이하 은퇴자협회)는 조선일보 등 5개 신문사와 KBS 등 4개방송사를 대상으로 노인과 관련된 기사 및 방송횟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신문사의 경우 난 2002년 5월부터 지난 4월 30일까지 노년. 고령자 등 20개의 검색어를 선정, 인터넷으로 기사 게재수를 조회했다. 한편 방송사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노인층을 대상으로 방영된 프로그램을 기초로 했다.
조사결과 노인과 관련된 기사를 가장 많이 게재하는 신문은 조선일보로 2002년 4천7백86건, 지난해 5천2백93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장 적게 게재됐던 신문은 문화일보로 2002년 1천8백65건, 지난해 1천9백57건이다.
특히 은퇴자협회가 신문 게재수에서 주목했던 사항인 2002년과 지난해 비교율은 한겨레문이 1천3백95건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편 중앙일보의 경우 52건이 감소했다.
장노년을 대상으로 하는 TV는 KBS가 주 230분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KBS에서는 '행복충전 백세인', '언제나 청춘', '카네이션 기행' 등을 방영하고 있다. 이와 반면에 SBS의 경우 장노년을 위한 방송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있지 않았다고 은퇴자협회측은 밝혔다.
라디오의 경우 KBS에서는 1라디오, 2라디오, 3라디오 등을 통해 일일 평균 162분 방송하고 있었다. 한편 MBC는 FM, FM4U 모두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편성된 라디오프로그램이 없다고 한다.
은퇴자협회는 이와 함께 은퇴자협회 회원 402명을 대상으로 대중매체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사했다.
그 결과 장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신문 미디어는 조선일보라고 응답했다. 선호하는 기사는 정치가 25.54%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24.68%), 사회(14.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즐겨보는 TV미디어 역시 노인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있는 KBS가 48.92%로 가장 높았다.
문제는 장노년층이 신문 및 TV 등 대중매체를 통해 얻는 만족도가 낮다는 데 있다. 장노년층은 대중매체를 통한 만족도가 '보통'이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보였으며, 기사 및 프로그램이 적다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대중매체에 노년정보와 시정할 사항, 노인공경 등과 관련된 보도를 했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은퇴자협회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대중매체의 역할은 크다"며 "대중매체는 건설적이고 창조적인 고령사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