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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왕따아빠 탈출하기] 일상서 속마음 드러내고 "힘들다" 말하는 용기 필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5-07 조회수 4137
[왕따아빠 탈출하기] 일상서 속마음 드러내고 "힘들다" 말하는 용기 필요 


"아빤 남자잖아요." 딸아이는 남자는 뭐든지 잘 참아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건 아내도 마찬가지다. 집안에 남자가 한 명이다 보니 남자는 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자가 "그까짓 것"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냐고도 한다. 그래서 나는 아내와 딸이 말하는 "그까짓 것"에는 화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화난 것을 표내지 않으려고 애쓴다.

하지만 사실 아내와 딸이 둘이서만 아는 이야기를 몰래 나누고 있으면 괜히 서운할 때도 있다. 가족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가끔은 "남자"라는 짐이 너무 무거워서 답답할 때도 있다는 걸 우리 가족은 알까? 어쩌면 내가 절대 알려주고 싶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다. 남자답게 보이고 싶어서 말이다.


△ 이렇게 해 보세요

고장난 장난감을 고쳐달라는 아들에게 내일까지 해 주겠다고 하고선 밤새 장난감을 고쳐봤다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손재주가 없는 한 아버지는 학교에서 아빠와 함께 하는 만들기가 있는 전날 혼자서 몇 시간이나 만들기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남자인 아버지는 고장난 것도 잘 고쳐야 하고 만들기도 척척 해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녀의 꿈을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랍니다.

우리 주위에는 남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할 줄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남자들이면 당연히 잘한다고 여기는 것을 잘 못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상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인 우리 아버지들도 힘들어합니다. 그렇지만 내색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남자들은 그런 사소한 것이 힘들다고 투정해서는 안 된다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남자가 말이야"라는 말은 구속이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가족 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들은 아들이 울면 흔히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남자가 돼서 울기는…." 하지만 그 말은 곧바로 남자인 아버지 자신에게도 족쇄가 될 수 있습니다. 힘들어도 아버지는 남자니까 울어서는 안 되는 거죠.

그러나 남자들도 자신의 속마음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자기 표현 훈련"이 필요합니다. 힘들 때는 힘들다고, 소외되어서 외로울 때는 외롭다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힘든 것을 안 힘들다고 하는 것보다 힘든 것을 힘들다고 말할 줄 아는 것이 더 큰 용기입니다.

게다가 감정을 참는 것에 익숙한 아버지는 스스로 남자이기 때문에 짊어지고 있는 짐을 다시 아들에게 물려주는 우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는 남자이기 이전에 사람입니다. 그래서 힘들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외롭기도 합니다.

그 감정을 제대로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더 용기라는 걸 아버지가 먼저 실천에 옮겨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요?

장문숙·부산시양정청소년수련관 청소년지도사
"아빤 남자잖아요." 딸아이는 남자는 뭐든지 잘 참아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건 아내도 마찬가지다. 집안에 남자가 한 명이다 보니 남자는 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자가 "그까짓 것"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냐고도 한다. 그래서 나는 아내와 딸이 말하는 "그까짓 것"에는 화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화난 것을 표내지 않으려고 애쓴다.

하지만 사실 아내와 딸이 둘이서만 아는 이야기를 몰래 나누고 있으면 괜히 서운할 때도 있다. 가족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가끔은 "남자"라는 짐이 너무 무거워서 답답할 때도 있다는 걸 우리 가족은 알까? 어쩌면 내가 절대 알려주고 싶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다. 남자답게 보이고 싶어서 말이다.

그러나 남자들도 자신의 속마음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자기 표현 훈련"이 필요합니다. 힘들 때는 힘들다고, 소외되어서 외로울 때는 외롭다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힘든 것을 안 힘들다고 하는 것보다 힘든 것을 힘들다고 말할 줄 아는 것이 더 큰 용기입니다.

게다가 감정을 참는 것에 익숙한 아버지는 스스로 남자이기 때문에 짊어지고 있는 짐을 다시 아들에게 물려주는 우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는 남자이기 이전에 사람입니다. 그래서 힘들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외롭기도 합니다.

그 감정을 제대로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더 용기라는 걸 아버지가 먼저 실천에 옮겨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요?

장문숙·부산시양정청소년수련관 청소년지도사
부산일보 201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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