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는 아동 4명 가운데 3명이 11세 이하이며 아동학대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002년 한해 동안 아동학대 신고전화 '1391'을 통해 신고된 아동학대 사례를 분석한 결과 피해아동의 74.9%가 11세 이하의 영·유아와 초등학생"이라며 "아동학대 유형은 방임, 신체학대, 정서학대, 유기, 성학대 순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복지부가 이날 발표한 '전국 아동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아동의 남녀 비율은 남아 53.8%, 여아 46.2%였으며, 연령은 만 9~11세 25.3%, 만 6~8세 24.4%, 만 12~14세 17.3%, 만 3~5세 16.1% 순으로 초등학교 이하 아동들이 학대 상황에 많이 놓여진 것으로 밝혀졌다.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 2,946건 가운데 2,478건(84.1%)이 아동학대 사례로 판정되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7.7% 증가한 수치다.
아동학대 사례로 판정된 2,478건의 아동학대 피해아동 중 25.9%가 중복해 학대를 받고 있었으며, 총 누계사례 3,660건 중 방임이 36.3%, 신체학대 28.4%, 정서학대 26.3%, 유기 5.8%, 성학대 3.2% 순이었다.
방임 유형 중에는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거나 불결한 주거환경에 방치하는 물리적 방임이 53.1%로 가장 많았다. 2002년도에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모두 4명이었다.
〈김종목기자 jomo@kyunghyang.com〉 최종 편집: 2003년 04월 30일 18:3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