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60% "혼자 살고싶다" 부산 55세 이상 800명 "노인주택 의식" 설문 "자녀와 동거 희망" 39.4% 현재 독립가구는 46.1% 소득 도시근로자 반도 안돼
부산지역 노인 절반이 자녀와 별도의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 있으며 가구 당 월평균 수입은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 소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발전연구원은 27일 부산지역 55세 이상 노인 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주택에 관한 의식조사"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노인의 46.1%가 자녀와 동거하지 않고 별도로 1개가구를 구성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거노인 중 81%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인들이 앞으로 희망하는 거주형태는 독립생활(일반주택)이 49%,독립생활(실버타운) 6.1%,독립생활(전문요양시설) 5.5%,자녀와 동거는 39.4% 등으로 나타나 독립생활을 원하는 노인이 60.6%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은 조사대상의 27%에 불과했고 노인들의 월 평균 가구소득도 128만6천원으로 도시근로자의 월 평균 가구당 소득 331만원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의 생활비 확보경로는 본인 외 가구원 소득이 36%로 가장 많았고 비동거 가족원 도움 24.5%,본인수입 19.1%,연금 및 퇴직금 6.8% 등으로 조사됐다. 또 월 평균용돈은 10만~19만원이 38%,10만원 미만 24.9%,30만원 이상 18.9%,20만~29만원 18.2% 등 이었다.
노인의 49.3%가 "건강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건강하다"는 27.6%,보통은 23.1%로 조사됐다. 또 최근에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느낀 경우가 55.1%로 나타났다. 이웃과의 친밀도 조사에서는 "이웃을 신뢰하며 친하게 지낸다"가 52.9%,말 벗이 27%,인사하는 정도 16%,거의 모른다가 4.1% 등으로 조사됐다.
노인이 거주하고 있는 건물의 건축경과년수는 10~19년이 39.1%로 가장 많았고 20~29년 22.3%,30년 이상 19.8%,10년 미만 18.8% 등으로 나타나 노인가구의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노인거주 건물에는 노인 편의시설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욕실바닥 미끄럼 방지가 안된 곳이 91.5%,욕조 높이가 낮게 돼 있지 않은 곳이 99.6%,응급벨 없는 곳도 98%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