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종교계에 비해 유휴토지가 많으면서도 전문 실비 노인요양시설이 요원했던 불교계가 드디어 실비노인요양원을 건립한다. 특히 저소득층 노인들이 입주대상으로 되어 화제다. 복지법인 불국토는 내달 부산시 수영구 망미동 영주암 인근 면적을 활용해 전문 실비 노인요양원 '배산 실버빌'을 건립한다.
1천평 부지에 연면적 4백45평 규모로 들어설 실버빌은 총 50여명의 저소득층 노인들이 대상으로 입주하게 되고 배산과 남향식 배치에 환기와 채광을 최대한 살린다.
부지를 희사한 전 불국토 대표이사인 정관스님은 "소외받고 어렵게 살아가는 저소득층 노인과 가정환경 및 경제적 사정 등으로 집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요양원건립을 위한 땅을 희사하게 됐다"며 "부처님의 정법을 수호하고 중생구제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요양원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팔정도를 뜻하는 팔각형 외형을 띄게 되고 중앙에 7m가량 빈 공간을 두어 환기와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특수 설계했다. 또 생활의 갑갑함을 최대한 줄이고 독립된 개인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다.
불국토 대표이사 혜총스님은 "항상 즐거움과 기쁨이 가득한 곳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올 하반기 개원해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가정환경·경제적 사정을 감안하고 건강상 특별한 보호가 필요로 하는 분들을 우선 입주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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