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1991년 이혼율 1.06%에 불과했던 한국은 같은 해 이혼율 2.91%로 아시아 최고를 기록했던 카자흐스탄을 따라잡아 1998년부터 아시아 최고 이혼율을 기록했다.
1998년 카자흐스탄은 이혼율은 2.35%, 한국은 2.51%였고, 1999년에는 카자흐스탄이 1.71%로 떨어진 반면, 한국은 2.52%로 더욱 증가하였다. 이혼율은 인구 1,000명에 대한 이혼수의 비율로 산출됐고, 통계수치는 국제연합인구통계연감을 기준으로 했다.
또한, 1987년부터 1999년까지 12년간 일본의 이혼율은 1.29%에서 1.98%로 1.5배, 홍콩은 0.90%에서 2.00%로 2.2배 증가한 반면에 한국은 0.92%에서 2.52%로 2.7배 이상 증가해 주변 국가들 중 이혼율 증가폭 역시 가장 컸다.
1996-1999년의 세계 94개국의 평균 이혼율을 산출 결과, 1위는 벨로루시(4.54%), 2위는 미국(4.29%), 3위는 푸에르토리코(3.74%)가 차지했다.
한국은 2.19%로 32위, 일본은 1.83%로 38위였고, 과테말라 0.11%, 리비아는 0.25%로 이혼율이 가장 낮은 나라로 꼽혔다.
가정법률상담소 박소현 상담위원은 "1990년대 우리나라의이혼율은 1950년대에 비해 11배나 증가했고 이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큰 변화라는 것이 비교를 통해 확인됏다." 면서 "1990년대 후반의 급격한 이혼율 증가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물려 가부장제고의 모순에 대한 저항이 거세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