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이혼 여성들의 절반 이상이 이혼 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자녀 양육.교육비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이혼한 뒤 마땅한 주거지가 없어서 모자보호시설 11곳에 일시 거주하고 있는 이혼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혼의 이유로는 배우자의 경제적 무능력이 58.7%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성격 차이(38.9%), 배우자의 부정(34.9%), 배우자의 구타(22.2%), 시댁과의 갈등(17.5%) 등을 들었다.
이혼 후 경제적 변화로 41.6%가 `살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답했으며 16%는 `살기가 약간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25%는 `변함이 없다"고, 28%는 `살기가 나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81.5%는 이혼후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다고 응답했고 8.9%만이 이혼한 것을 후회했다.
응답자의 82.6%는 고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였고, 이혼 후 배우자와 만나는 경우는 21.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