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기존 사회복지사의 업무 공백을 메워주는 대체인력 파견 사업은 복지시설의 인력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은 대체인력들이 파견 기관에 대한 업무 교육을 받고 있는 장면.
사회복지사 대체인력 파견 사업 "탄력" 종사자·시설이용자·기관 모두 긍정적… 작년 건수 급증 재정적인 한계 극복, 인원·대상 기관 확충 등 노력 절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산에서 실시되고 있는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사회복지사 대체인력 파견 사업이 이용 건수가 급증하면서 복지시설 관련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인복지시설의 여성복지사가 결혼, 임신, 출산 등으로 근무를 할 수 없을 때 이 기간 동안 사회복지사를 해당 시설에 파견하는 이 사업은 시설 이용자, 기관 등으로부터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총 62건 이용실적 급증세
사회복지사의 대체인력 파견은 시설 이용자와 기존 종사자, 기관 등에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기존 사회복지사는 결혼, 출산, 임신 등 장기 휴가의 부담을 덜며 계획적인 준비가 가능하다. 기관도 장기 근무 공백을 대체인력으로 메워 운영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존 직원들의 이직도 최소화할 수 있다.
시설 이용자 역시 근무자들의 공백없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사회적으로는 여성 사회복지사의 결혼, 출산 등에 따른 휴가 부담 감소로 저출산 문제 대처와 고용창출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노인복지시설 인력의 여성 비율은 90% 이상으로 대부분이 20, 30대의 가임기 여성들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회복지사의 파견은 모두 32개소에 총 62건(1개월 1건 기준)으로 전년도에 비해 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파견 교육을 받은 사회복지사 중 절반 이상은 이 사업의 참여를 계기로 정식 취업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에도 파견 사업이 현재 8건이나 진행중에 있다.
·어떻게 운영되나
사회복지사의 노인복지시설 인력 파견 사업은 부산시의 예산지원과 사회복지법인 불국토가 일부 비용을 부담해 운영되고 있다.
소속 여성 사회복지사가 출산, 병가 등으로 근무 공백이 발생할 경우 노인복지시설은 한달 전에 인력지원센터(051-862-7585)에 대체 인력의 파견을 요청한다. 인력지원센터는 의뢰 기관과 파견 기간 등 상담을 거쳐 신청일에 따라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개월까지 사회복지사를 보낸다.
파견되는 사회복지사의 급여 등 비용도 모두 인력지원센터가 부담한다. 또 파견되는 사회복지사도 모두 복지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데다 파견 기관의 업무에 따라 40시간의 별도 교육을 받기 때문에 바로 현업 투입이 가능하다.
사회복지사의 파견을 신청할 수 있는 곳은 부산지역에 있는 노인주거 및 의료복지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주간·단기보호센터), 노인여가복지시설(노인복지회관) 등이다.
·사회복지사 파견 범위 등 확대 필요
지난 2006년 첫 시행된 이 사업은 복지시설의 인력 운용에 대한 숨통을 틔우는 등 효과가 있지만 앞으로 제도 운영에 장애물도 적지 않다.
사회복지사의 파견을 신청하는 기관은 크게 늘고 있지만 급여 등 재정 문제로 인해 충분한 인력을 파견하는 것은 아직 어렵다. 특히 올해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실시 등 노인복지 관련 환경의 변화로 대체인력 파견 요청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정적인 한계로 인력을 추가로 늘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현재의 여성복지사에게만 해당되는 대체인력 파견도 앞으로 남성복지사까지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용 시설 역시 기존 노인복지시설 외에 가정봉사원 파견센터 등에서도 대체인력 파견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여성이나 어린이복지시설까지 대상 기관을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회복지법인 불국토 대표이사인 혜총 스님은 "재정 등 어려움이 있지만 사회복지시설의 운영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이 사업이 앞으로 국가적인 정책사업으로 발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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