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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2차 피해" 더 이상 No! "개선캠페인"주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7-31 조회수 3558
"성폭력 2차 피해" 더 이상 No!
부산성폭력상담소 "개선캠페인" 주력

올해 세상을 놀라게 한 성폭력사건이 여러 건 있었다. 이를 계기로 성폭력 근절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성폭력 피해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성폭력을 당한 사실만으로도 버거운데 주변의 따가운 눈총과 가혹한 조사 과정은 또 하나의 형벌. 부산성폭력상담소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 2번 죽이지 마세요!

부산 성폭력상담소에선 성폭력 피해 후에 당하게 되는 고통을 "2차적 성폭력"이라고 부른다. 성폭력 피해를 당한 후 병원,경찰,검찰,법정,가해자측가족,주변사람에게서 받게 되는 인권 침해와 편견에 의한 정신적인 고통이 또 다른 성폭력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가해자와 함께 앉아 가해자로부터 끊임없는 협박을 당해야 했습니다" "젊은 여자하고 연결되다니 넌 능력도 좋다는 말을하는 조사자를 보고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검사실에서 피해자인 저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원했냐는 등 낯 뜨거운 말을 늘어놓았습니다" "주부가 채팅을 왜 하냐,가해자의 집에 왜 따라갔냐는 등 피해자인 저를 비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성폭력 상담소에 접수된 피해 사례들은 끝도 없이 많다. 사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2차적 성폭력 피해 없애기 캠페인을 올해 처음 하는 건 아니다. 2차적 성폭력이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3년전,경찰과 의료현장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기도 하고 인권보호 지침서를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협조를 약속한 병원 10여곳을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는 모범 병원을 지정했고 16개 경찰 지구대를 돌며 직접 현장 경찰들에게 성폭력 피해의 특성과 피해자 중심의 조사를 당부했다.

#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사회 만들기

그동안의 활동 덕분인지 올해 들어 조사 현장에서의 2차적 성폭력 사례 접수는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법정에서 이뤄지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인권 침해는 아직도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다.

부산성폭력상담소 이재희소장은 "우리 사회는 피해자들에게 일부 책임이 있는 거 아니냐는 비난을 하거나 운이 나빴다며 동정하는 태도를 취한다"며 "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상담소는 주요 목표는 "법조인 변화시키기"와 "사회 편견 없애기"이다. 이미 검사간담회를 한 차례 진행했으며 2차적 성폭력 피해 사례와 안내집을 발간했다. 2차적 성폭력 피해 주지 않는 변호사를 지정,후원 간판을 부착해줄 예정이며 올 한해동안 성폭력 사건 법정 모니터를 마무리하는 소책자도 준비중이다.

성폭력피해자들이 나서지 못하고 숨게 만드는 사회적 편견을 바꾼다는 의미로 올 10월엔 "성폭력 생존자들,말하기대회"를 마련했다. 성폭력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고 성폭력 피해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폭력 피해 사실에 대해 말을 함으로써 가해자들을 처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담소는 10월 피해자 말하기 대회에 함께 할 이들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051-552-8832.

부산일보 김효정기자 teresa@busanilbo.com
/ 입력시간: 2006. 07.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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