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대 - 양정노인센터 "실버·그린 어울림 봉사" 눈길 회복지재활·호텔조리과 등 9개 학과 서비스 제공 독거노인에 가든파티·미술·음악 치료 정서적 교감
""실버(노인)"와 "그린(대학생)"이 함께하는 세대간 어울림의 봉사를 꿈꾼다."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지만 독거노인 등 사회에서 소외된 노인들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만성적인 질환 등으로 여전히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지역의 노인복지기관들이 10월을 맞아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대학의 젊은 학생들이 사회복지기관과 협약을 맺고 관내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신체적, 정서적 측면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여자대학과 양정재가노인보호센터가 산학협약을 맺고 실시하는 "실버(Silver)와 그린(Green)이 마주 보는 세상"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지역의 대학과 노인전문기관이 힘을 합쳐 독거노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돋보인다.
독거노인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역 사회 내 다양한 기관·자원들이 교류를 통해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에서는 자체 내에 보유하고 있는 전공분야의 전문 인력과 물적 자원을 지역 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해 활용하면서 사회복지 서비스의 현장에 직접 참가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특히 여러 가지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이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어 지역사회로부터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고 있다.
노인들 입장에서도 다양한 서비스와 함께 젊은 대학생들과의 지속적인 유대를 통해 정서적인 외로움을 극복하고 활기찬 삶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여자대학 내 9개학과(사회복지과, 사회복지재활과, 사회복지상담과, 애완동물매개복지과, 음악과, 호텔푸드코디네이터과, 호텔조리과, 아동스포츠과, 보건행정과)의 재학생 24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12월말까지 관내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프로그램 진행비 등 500여만원도 행사를 진행하는 대학측이 부담했다.
부산여자대학 9개 학과가 함께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총 12개로 다양한 문화체험 및 건강증진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시설과 기자재는 대학이 보유한 것을 이용하게 된다.
우선 이번 달에는 어르신 나들이와 다도 프로그램, 웰빙 체조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사회복지과가 주관하는 어르신 나들이는 야외 장소에서 참석 노인들의 상호 친목과 기분 전환을 위해 준비됐으며, 다도 프로그램과 웰빙 체조는 각각 사회복지재활과와 아동스포츠과가 맡아 노인들의 정서 함양과 건강 체조(스트레칭) 등 신체적 기능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11월에는 호텔조리과 등 4개과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가든파티가 열린다. 호텔 관련 학과의 학생들이 직접 호텔용 외식 음식을 만들어 독거노인들에게 대접한다. 또 음악과 미술프로그램을 통한 놀이와 노인들의 현재 기초체력을 알아보는 프로그램, 영화 관람 등도 마련돼 있다.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모든 어르신들이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이 열려 프로그램 진행 사진을 앨범으로 제작해 전달한다.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이용한 정서적인 치료 방법을 소개하고 평소 집에서 할 수 있는 재활치료 및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실시된다.
부산여자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한 양정재가노인보호센터 관계자는 "대학은 자체의 전문 인력과 물적 자원을 활용, 지역 독거노인 등 어려운 계층의 현장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지역 내 기관들이 연계와 협력을 통해 독거노인 등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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