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인구 증가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수는 418만여명. 전체 인구 4800만명의 8.7%다. 그러나 노인비율이 2030년에는 24.1%, 2050년에는 37.3%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전세계 평균이 7.3%, 11.8%, 15.9%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빠르다. 저출산의 결과 전체 인구수는 줄고 평균 수명 연장으로 노인 수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노인을 부양해야 할 경제활동 인구수는 줄어들고 있다. 중앙고용정보원이 발표한 '고용보험 피보험자 추이'에 따르면 20대와 30대 근로자 비중은 2002년 65.2%, 2003년 65.1%, 2004년 63.3%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노인 비율'은 올해 12.6%에서 2010년 14.9%, 2030년 37.3%, 2050년 69.4%로 증가할 전망이다. 즉 경제활동 인구 10명이 노인 7명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통계청의 고령자통계(2004년)에 따르면 노후생활 중 가장 어려운 점이 건강(41.5%)이고, 그 다음으로 경제적 어려움(33.9%)을 꼽았다. 그러나 자녀들의 도움 없이 노인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노인 가구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0년이 되면 1인 가구가 21.5%로 나홀로 가구 중 노인 혼자 사는 가구의 비중은 40.5%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