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가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 교통카드를 사용한다. 자전거 통학을 하는 관계로 오랜만에 버스를 이용할 때 교통카드를 사용했더니 어른 요금이 나왔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지만 그 뒤에도 몇 번 더 그런 일이 있어서 그 카드를 발급한 은행에 가서 물어보았다.
85년 2월생이라고 했더니 생일이 지나서 요금 할인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85년 2월생 중에는 학교를 일찍 들어가 대학생인 사람도 있겠지만, 나처럼 학교를 늦게 들어가서 아직 고등학교에 다니는 사람도 있다.
고등학생으로서 받아야할 할인혜택도 받지 못하면서 어른이 누리는 혜택도 누리지 못하는 나같은 상당수의 학생들은 어중간한 생일을 원망해야 하는 것인가. 어른이 누리는 혜택을 받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과 동등하게 요금할인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크다고만은 볼 수 없는 돈을 아끼려는 것도 있지만 나의 권리를 찾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