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까지 시린 차가운 겨울날씨가 느껴지던 지난 7일, 동명대 식품공학과 학생들은 지역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하고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학생들은 "우리는 孝 서포터즈" 영양관리팀으로, 지난 9월부터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월 2회 특별식, 건강식 조리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孝 서포터즈"는 용호종합사회복지관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홀로 어르신들의 즐거운 노후 만들기를 위해 동명대 식품공학과 등 10개 학과 약 130명의 학생들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열심히 봉사활동에 임하던 학생들은 좁고 어두운 방안에서 전기장판 하나로 힘들게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작은 도시락 하나에 매우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죄송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차가운 방안에서 혼자 도시락을 드실 어르신들을 안타깝게 여기던 학생들은 "단 하루만이라도 호텔 뺨치는 멋있는 공간에서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점심식사를 대접해 드릴 수는 없을까?" 하고 머리를 맞댔고, 영양관리팀 20명이 한마음이 되어 "최고의 만찬"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동명대 호텔경영학과 실습실을 빌렸고,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메뉴를 1주일 동안 고민했습니다.
행사 당일! 새벽부터 모여 호박죽, 돼지불고기에다 떡, 과일 등을 준비했습니다. 알록달록한 풍선이 가득한 호텔경영학과 실습실은 어떠한 호텔도 부럽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식품공학과 이남걸 정갑섭 최수일 교수님과 용호복지관 이춘성 관장님, 그리고 식품공학과 학생들은 큰 박수로 어르신 15분을 맞이했습니다. 비록 서툰 음식이지만 맛있다고 칭찬해 주시는 어르신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재미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식사 뒤에는 장기자랑 댄스시간도 가졌습니다.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사랑과 정성이 담긴 우리만의 "최고의 만찬"상을 받으신 우리 어르신들은 "살다 보니 이렇게 좋은 날도 있다"며 즐거워하셨습니다. 학생들을 친손자 손녀처럼 쓰다듬으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한 학생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떠올랐는지 어르신 손을 잡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쉬운 최고의 만찬시간을 뒤로하며 학생들은 일렬로 서서 큰소리로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어르신, 항상 건강하십시오. 그리고 내년에 또 놀러오세요! 더 맛있는 음식 준비하겠습니다."
특별하고 아름다운 1.3 세대공감 시간이었던 "최고의 만찬"의 추억은 추운 겨울 우리 어르신과 참여 학생 모두의 가슴에 따뜻한 난로가 되어 훈훈히 기억될 것입니다.(서보해·용호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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