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령친화산업 "은빛 날개" (2006/04/10) 전국 최초 홍보관 설립, 경성대 UD센터 25일 개관
부산지역 고령친화(실버)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노년층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부산(8.3%)에서 고령친화산업 지원정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 부설 고령친화용품산업화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는 오는 6월께 200여평 규모의 상설 "고령친화용품 홍보체험관"을 설립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원센터는 지난해 12월 산업자원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에 설립한 실버산업 지원기관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게 될 홍보체험관에는 노인 관련 시설과 첨단 용품이 전시돼 수요자인 노년층과 산업계를 직접 연결시켜 주는 한편 중장년층과 청소년들에게 노인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등 고령친화산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줄 예정이다. 지원센터는 홍보관에 향후 5년간 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부산시와 함께 적합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경성대 유니버설디자인(UD)센터는 오는 25일 오후 2시 "UD체험전시관"을 연다. "유니버설디자인"은 모든 연령대의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공용성이 강조된 디자인을 말하는 것으로,센터는 산업자원부와 부산시의 지원으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UD센터는 "1회용 냅킨"과 "플러그 분리수단을 갖춘 멀티탭" 등 다양한 시제품을 개발,특허와 실용신안 출원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립노화종합연구원 설립도 가시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국립노화종합연구원을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유치키로 하고 타당성 용역 결과를 포함한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국립노화종합연구원은 1천600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국립노화종합연구원 실무추진위원회가 연구 용역을 맡았다.
시는 바이오,실버,의료기술이 집적될 "의료·생명 R&D 클러스터"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은 지난달 22일 기공식을 가진 바 있으며,오는 2009년부터 1만여평의 부지에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령친화용품산업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안도 구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부산지역 "고령친화용품산업 기술로드맵(RTRM)"도 탄생할 예정이다. 부산테크노파크 전략산업기획단이 전문가그룹을 구성,부산을 고령친화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로드맵이 완성되면 오는 2007년부터 5년간 모두 77억원의 국가예산이 투입돼 각종 기술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한편 오는 14일부터 3일간 제2회 실버산업박람회가 벡스코에서 막을 연다. 박람회에는 100여개의 부스가 마련돼 고령친화 용품들이 소개된다.
지난달 20일 산업자원부의 승인으로 공식 출범한 ㈔고령친화용품산업협회가 공식 출범했고,고령친화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하는 "고령친화산업 발전협의회"도 14일 벡스코에서 제2차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