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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직업재활시설 현주소<상>, <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4-12 조회수 3077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현주소]

<상> "태양의 집"에 환한 햇살을 (2006/04/03 027면)

"차도 없고 인건비 모자라 힘들어요"
올해부터 복지법인 시작… 어려움 많아
"전신장애 아들 생각에 장애인작업장 마련"
대부분 일반버스 이용 결석자 30% 넘어


"중증 장애인들이 직업재활시설에 오고 싶어도 이들의 발이 되어줄 차량이 없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일반버스를 타고 오거나 부모들이 승용차로 작업장에 데려다 주는데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결석자가 수두룩합니다" 부산 연제구 연산9동에 위치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태양의 집"(대표 신태종)이 수송차량과 인건비 지원부족으로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
올해 1월 사회복지법인 허가를 받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태양의 집"은 법인대표 신씨의 피와 땀과 눈물이 녹아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전직 공무원 출신인 신씨는 퇴직금과 여유재산을 모두 털어넣어 2003년 12월 연산9동에 57평 규모의 가정집을 개조한 직업재활시설을 확보했다. 그후 장애인 편의시설과 화장실, 휠체어 통행로 등을 마련했으며 생활도자기 작업장도 만들었다. 관련서류를 들고 관청과 기관 등을 직접 뛰어다니며 2년간의 준비작업 끝에 마침내 보건복지부로부터 법인 허가를 얻을 수 있었다.

신씨가 장애인 복지사업을 하게 된데는 가슴시린 사연이 있다. 2남 1녀를 두고 있는 신씨에게는 태어난 직후부터 신생아 황달증세로 전신장애를 갖고 있는 지체 1급의 장남(31)이 있다.

아들을 위해 아버지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 생각,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만들게 된 것. 현재 이곳에는 신씨의 장남을 포함해 지체장애인 14명이 작업장에서 생활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태양의 집 측은 그러나 재활시설 허가를 받고 올초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면서 부닥친 난관이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우선 중증 장애인들을 집과 작업장까지 태우고 다닐 승합차량이 확보되지 않아 매일 결석자가 30~40%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 대개는 일반버스를 이용하는데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으며 승용차로 오는 경우도 부모가 바쁜 일이 생기면 못오게 된다.

또 작업장을 관리하는 원장과 직업재활교사 2명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도 전혀 지원받지 못해 경영난이 심각하다.

이 때문에 태양의 집 측은 법인에 기부채납된 재원에서 이들의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다. 태양의 집 측은 허가를 받기까지 2년여동안 인건비를 정부나 부산시로부터 한푼도 지원받지 못해 재정난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태양의 집 관계자는 "개인이 사재를 털어 법인을 만들어 재활시설을 운영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신설 법인이다보니 지원도 거의 없다. 생각같아선 생활도자기 공판장도 확보해 판로확보에 도움을 받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부산시 사회복지과 담당자는 "태양의 집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수송차량과 인건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군기자 gun39@busanilbo.com



<하> 관 지원 기다리는 비인가 시설(2006/04/10 027면)

"복지부 인가 조건, 대폭 낮춰 주세요"
중앙동 "참 아름다워라" 일터 "자봉 실적 인정" 유일한 지원
사업계획서·전년도 실적 등 재활시설 허가 조건 복잡
구·군별 1~2곳 비인가 운영 "허가 여부 떠나 지원을" 호소


"장애인 재활시설로 허가받기 위한 조건과 절차가 너무 까다롭습니다. 그 때문에 정부로 부터 지원을 받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의지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어서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부산 중구 중앙동에서 비인가로 운영되고 있는 장애인 공동체 "참아름다워라 일터"(대표 손기식). 이곳 일터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재활시설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에 지자체 등 행정기관에서도 거의 방치하고 있다. 다만 자원봉사자들의 봉사활동 실적이 인정되는 것이 전부다.
8년전 손씨가 중앙동 빌딩 지하층을 임차해 설립한 이곳에는 11명의 중증장애인과 1명의 경증 장애인이 재활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곳 일터에서는 고무장갑·위생행주 포장작업,환자복 제작납품,서류봉투 제작 등 비교적 단순 작업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26평의 협소한 지하공간에서 작업하다 보니 숙식공간이 없을 뿐아니라 재봉틀,단추구멍 재단기 등 작업기가 부족해 모든 직원에게 기술 습득의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제품의 납품량과 납품일을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오갈 데가 없어 집에만 있는 중증장애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는 재활 시설은 태부족입니다. 장애인들이 일을 하고 싶어도 이들을 받아줄 시설이 너무 부족합니다. 재활시설 허가조건을 그래서 대폭 낮추어야 합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장애인 재활시설 허가를 받기 위해선 사업계획서,전년도 사업실적,시설 운영자 자격,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 확보 등 요구되는 조건이 너무나 많다. 여기다가 장애인들을 수용할 작업장과 생산설비 등을 갖추어야 하며 법인 허가 이후에도 상당한 운영비가 필요해 재활시설을 운영하기 위해선 수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그나마 비인가 재활시설은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 지원,운영비 보조,차량지원,생활지도 프로그램 운영지원 등에서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부산지역에는 각 구·군별로 비인가 장애인 재활시설이 1~2개씩 운영되고 있다. 구·군 단위 장애인협회나 개인이 운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제도권 밖에 머물면서 마냥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참아름다워라 일터 대표 손기식씨는 "기초 자치단체별로 확보돼 있는 장애인 복지예산의 일부를 이들 비인가 재활시설에 지원해 중증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일거리를 제공해야합니다. 재활시설 허가 여부를 떠나 의지를 갖고 전문인력과 운영비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김병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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