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호복지관에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연극단이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 용호종합사회복지관(관장 혜총 스님, 이하 용호복지관)은 7월 8일 복지관 2층 강당에서 용호 햇빛 연극단 창단식을 가졌다. 용호 햇빛 연극단은 용호동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시민 연극단이다.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산간벽지의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가 연극을 통해 문화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봉사를 실천할 계획이다.
이날 창단식을 통해 연극단 활동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린 용호복지관 이춘성 부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햇빛연극단은 시민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만큼 연극의 준비 과정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과정이 모두 복지의 일환으로 이해해 달라"며 "시민들의 많은 격려와 호응이 연극단의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호 햇빛 연극단을 기획하고 연출을 맡게 된 남구연극회 박동민 회장은 "종합예술이라고 불리는 연극을 통해 스스로 삶의 의미를 재미를 얻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삶의 소중함을 전할 수 있는 '그늘 속 햇빛 같은 연극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용호 햇빛 연극단에는 직업도 나이도 다양한 용호동 인근 거주자 8명이 모였다. 단원 조원식 씨(57·용호동 거주)는 "연극에 대한 경험은 없지만 남은 인생을 연극을 통해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자원했다"고 밝혔다. 용호 햇빛 연극단은 오는 10월 열릴 부산 오륙도 문화축제에서 첫 연극을 올린다는 계획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또한 기획, 스텝, 배우 등으로 참여할 회원도 모집 중이다. 051)628-6737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2005-07-20/812호>입력일 : 2005-07-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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