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노인이 된다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다. 하지만 지금 함께 있는 "부모님이 노인이 된다면?"을 가정하면 "노인"이라는 단어는 절대 낯설지가 않다. 그러나 여전히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개선되지 않고 노인관련 요양기관이나 병원 등은 "기피시설"로 낙인돼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내가 노인이 된다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다. 하지만 지금 함께 있는 "부모님이 노인이 된다면?"을 가정하면 "노인"이라는 단어는 절대 낯설지가 않다. 그러나 여전히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개선되지 않고 노인관련 요양기관이나 병원 등은 "기피시설"로 낙인돼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세계노인학대인식의 날(6월 15일)을 맞아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진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세대 간 이해의 장을 제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2009 노인인식개선 카툰·사진전시회 "노인엄마, 노인아빠 그리고 나"이다.
부산 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이 20일부터 부산시청 2층 제3전시관에서 5일간 실시하는 이번 카툰·사진전시회 작품은 "세월과 인생"을 주제로 한국카툰협회 작가들의 카툰, 노인사진공모전 당선작(08년, 09년), 노인인식개선 일러스트 등 50~60점으로 구성돼 있다.
할아버지가 가족의 젖은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말려주는 "삼대의 일광욕", 뚝심 하나로 기적을 이루어낸 세대 바로 우리 아버지들을 표현한 "살아있는 몸짱", 부모의 주름은 늘어가지만 곧 그 주름이 가족에 대한 사랑임을 나타낸 "주름 하나 시름 하나", 값비싼 선물보다 할아버지에 대한 손자의 사랑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좋다는 "물질보다 사랑" 등 작품은 노인에 대한 인식을 되새기게 하는 기회가 된다.
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김영곤 소장은 "전체 작품이 부모님이 노인이 된다는 것을 가상으로, 세대가 서로 입장을 이해하며 우리의 미래는 노인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면서 "노인학대가 갈수록 느는 현실에서 가족의 역할과 효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시회 외에도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무료즉석 사진 촬영,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부모님께 편지쓰기(무료 우편발송), 노인체험, 프리 허그(Free Hug)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051)867-9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