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500년전의 인도를 비롯한 전세계는 절대왕권과 태어나면서 가지게 되는 신분계급으로 인하여 인간의 가치와 권리는 소수의 지배계급만의 것이었습니다.
권력자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암투하고 민중을 착취하면서 부를 축척하는 가운데, 민중의 삶은 대를 이어 빈곤과 신분이 세습되어 희망이 없는 암흑 그자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혹한 믿음이나 사술 그리고 구원자가 나타나 세상이 바뀌면서 행복해질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시대상황에서,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탄생하시고 처음으로 말씀하신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의미는 당시로서는 너무나 엄청난 선언이어서 상징적으로 묘사되기는 하였지만, 신중심과 왕권중심의 사회로서는 이해하거나 상상할수 없는 엄청난 인간선언이었던 것입니다.
즉, "하늘 아래 땅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중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사회는 이토록 소중한 자신들이 하나하나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가르침을 통하여 "자신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워 주신 것"이며, "인간의 존엄한 가치를 선언 하신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지배계급이거나 피지배계급이거나, 부자이거나 가난한자이거나, 장애인이거나 일반인이거나 가리지 않고 나아가 신분의 소속에 상관없이 모두 인간의 존엄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존중 받아야한다는 거룩한 선언인 것입니다.
이 가르침으로 불교사회복지의 사상적 기반과 지향하는 가치를 삼는 것이며, 불교의 교단이 성립 될 때 부처님이 거주하는 사찰을 제외하고 제일 먼저 건립한 사찰의 이름이 "기원정사" 도는 "기수급고독원"으로서 외롭고 힘든 사람들을 위한 곳이라는 것도 깊이 생각하여야 합니다.
덧붙여 부처님께서 유언으로 하신 말씀이 미혹함에서 벗어나 자신의 마음과 진리의 등을 밝히라는 것이며, 우리가 등을 밝히며 제등행렬을 하는 것도 그러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의 행사를 위해 직원 여러분이 육체적으로 많이 힘드실줄 알지만 불과 우리나라도 80년전만해도 신분 사회였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왕자로서의 모든 권리와 명예를 버리고, 인간의 삶과 가치를 선언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실천하는 날이 되어여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