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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부산일보]"므흣" 아세요?… "모르쇠"가 뭐예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8-20 조회수 4055

"므흣" 아세요?… "모르쇠"가 뭐예요?
청소년들 세대 간 언어소통 나서 눈길


"빼빼로 한 대 물고 물고기방에 가서 뽀대나게 놀아볼까(담배 한 개비 물고 피시방에 가서 멋지게 놀아보자)" "자기 깜냥에 맞게 일을 해야지, 그런 꼼수는 안 돼(자기 능력에 맞게 일을 해야지, 그런 쩨쩨한 방법은 안 돼)"

요즘 청소년들이 자기들끼리 애용하는 말(言)을 모두 알아들을 수 있는 부모님들은 얼마나 될까. 마찬가지로 청소년들도 부모세대들이 하는 말의 뜻을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층 간결, 압축화되면서 자기들만의 언어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언어는 기성세대들의 그것과 갈수록 차별화돼 서로 의미를 모르는 어휘가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들과 부모세대들이 서로가 사용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세대 간의 언어 단절은 결국 세대 간 의사소통의 단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여름방학을 맞아 부산지역 한 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들이 자신들과 다른 부모세대들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세대소통 말(言)달리자- 세대소통 단어장 만들기" 프로그램을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갈수록 멀어지는 세대간 언어 소통

청소년들이 직접 현장에서 자기 또래들과 부모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언어 문화는 정말 "세대소통을 위한 단어장"이 필요할 정도로 적지않은 차이를 보였다. 청소년들이 비정상적인 축약 방식으로 표현해 자신들끼리 사용하는 단어는 부모세대들에게는 이해가 되지않는, 전혀 다른 언어로 의사소통이 쉽지 않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조사한 단어 중에는 "ㄱ ㅅ(감사합니다)", "감아가다(훔쳐가다)", "개념탑재(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말을 하라는 것)", "넷심(인터넷상의 여론몰이)", "므흣(흐뭇하게 웃는다)", "쌩까다(사람 말을 무시하는 것)", "자뻑(자기 혼자 잘난 척 하는 것)", "하투해(사랑해)" 등은 부모세대인 어른들이 알 수 없는 단어.

반면 청소년들도 부모세대들이 사용하는 어휘 중에서 "곤죽(매우 질어 질척질척한 것)", "남진(남편,사내의 옛말)", "마수걸이(맨 처음 얻는 소득)", "모르쇠(모른다고 잡아떼는 것)" 등 어른들이 빈번하게 사용하지만 단어의 뜻을 모르는 어휘가 적지 않았다.

"세대소통 단어장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우리들이 흔히 쓰는 말과 어른들이 사용하는 말을 서로가 알아듣지 못해 의사소통이 힘들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른들이 하는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어 대화가 한결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대간 의사소통으로 말(言) 달리자"

청소년세대와 부모세대 간의 언어 문화의 이질화는 상호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 부산양정청소년수련관이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세대 간에 공유되지 못하는 어휘들을 청소년들이 조사, 분석해 상호 간 의사소통의 어려움에 대한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세대소통 단어장 만들기는 이달 말까지 100명의 지역 청소년들이 참여해 각 세대 간의 주요 어휘를 찾아내 정리, 분석한다. 조사된 어휘들은 세대소통 단어장으로 만들어진 뒤 수련관 홈페이지에도 게재, 청소년세대와 부모세대의 언어 차이를 이해하고 격차를 좁히는 자료로 활용된다.

양정청소년수련관은 이를 바탕으로 이달 말까지 세대 간 언어 문화 차이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 등을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보는 세대소통 영상물 "동상이몽"도 제작해 세대 간 이해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수련관 관계자는 "갈수록 세대 간 대화 단절이 심각한 요즘, 청소년들이 직접 조사한 각 세대의 언어를 통해 의사소통을 위한 공감대 형성이 절실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곽명섭기자 kms01@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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