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사정이 풍족하지 못한 노인들이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요양원이 부산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최초의 실비요양원인 상락정배산실버빌이 한달전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서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금정실비노인요양원 등 요양원 4곳이 추가로 개원할 예정이다.
실비요양원은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지정된 노인만 받아주는 무료요양원과는 달리 국가 보조금이 시설에 50% 지원되고 50%는 본인이 부담해 이용하는 시설이다. 내년 말 개원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실비요양원은 금정실비노인요양원(부산 금정구 청룡동) 구덕실비노인건강센터(사상구 학장동) 인창실비노인건강센터(사하구 신평동) 실버웰노인건강센터(서구 서대신동) 등이다.
지난달 1일 문을 연 상락정배산실버빌은 3876평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현재 30명의 노인이 생활하고 있다. 요양원측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정식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다. 무료요양원은 본인 부담금이 없는 대신 대상자가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한정되고, 유료요양원은 한달 이용료가 140만원 안팎으로 가족들의 부담이 큰 것이 단점이었다.
실비요양원은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가구원의 소득이 1인당 월평균 90만원 이하(4인 가구는 360만원)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증세가 경증인 노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실비요양원은 한달 이용료가 41만원(부대비용 별도)이고, 중증 노인이 대상인 실비전문요양원은 71만원으로 좀더 비싼 편이다. 강필희기자 flut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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