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를 줄이기 위한 국민인식 확산 운동과 학대예방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지만 학대받는 노인은 해마다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가 국회 보건복지위 손숙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 8월까지 노인 12만 8862명이 학대와 관련한 상담을 받았다. 하루 평균 상담건수는 2005년 38건에서 올 들어 매일 125건으로 3.3배가 늘었고, 월평균 상담건수 역시 같은 기간 1153건에서 3746건으로 325% 급증했다.
특히 부산은 상담건수가 지난 2005년 경기(2109건), 서울(1357건)에 이어 1264건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3위를 차지했다가 2008년에는 서울(2478건)보다 2.5배가량 많은 6098건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올 8월 현재까지도 부산은 경기(5221건)에 이어 두 번째로 상담건수가 높은 3769건을 차지하면서 노인학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 학대받는 노인을 예방하고 보호하기 위한 노인학대 신고의무자 교육이 열린다. 부산시 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은 17일 부산 부산진구 양정청소년수련관 7층 소극장에서 노인학대 신고의무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장기요양기관에서의 노인학대 예방 및 대처방안 등을 소개하는 "2009 노인학대 신고의무자 교육"을 개최한다. 노인학대 신고의무자는 노인복지시설(장기요양기관)장 및 종사자, 사회복지전담 공무원 등이다.
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가족에 의해 발생하는 노인학대가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실시 등으로 시설 학대 발생 빈도가 늘어나면서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면서 "노인학대 예방을 위해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신고의무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학대행위자 및 피학대자에 대한 심리적·정신적 치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청 강사인 권금주 교수는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박사로 현 서울사이버대 복지시설경영학과 교수, 현 노인보호전문기관 노인학대예방교육 매뉴얼 발간 책임 연구원이다. 이날 강의는 ▷노인학대의 정의 및 이해 ▷노인학대 신고 및 상담 과정 ▷노인학대 신고의무자의 역할 ▷노인복지시설에서의 노인학대 사례 및 학대 예방 ▷노인보호전문기관 안내(노인학대신고 안내·홍보 동영상 상영) 등이며, 부대 행사로 노인학대예방 사진전이 열릴 예정이다. (051)867-9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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