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의 어린이-청소년 포교와 불교 사회복지를 견인하고 있는 사단법인 불국토(이사장 정관 스님)가 올 11월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92년 11월 "부산 지역을 불국토로"란 슬로건 아래, 사회 각 분야에서 꼭 필요로 하는 참여불교운동을 펼쳐 부산 지역의 불교 부흥을 꾀하기 위해 설립된 부산의 문화진흥원이 불국토의 전신이다. 불국토는 94년 문화진흥원을 이끌었던 정관 스님을 비롯한 지도자급 스님들이 "사단법인 불국토"로 기구의 이름을 변경해 재 출범하면서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와 "어린이불교교육연구소" 등 어린이 포교 전문기관을 산하 기구로 두어 본격적인 포교 일선에 나섰다.
"사단법인"으로서는 창립 8년째를 맞은 불국토의 앞에는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만큼 활동 범위가 폭 넓었다. 부산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어린이집과 복지관을 운영하게 됐고 사회복지법인 설립도 처음이었다. 불국토는 사단법인 설립 첫 해 부산 불교계에서는 처음으로 "개금사회복지관"을, 그 이듬해에는 "두송종합복지관"을 각각 위탁받았다. 지난 98년에는 "재단법인 불국토 청소년도량"을 설립해 복지, 청소년 분야에 걸쳐 법인을 거느린 기구로 거듭났다.
2002년 현재 불국토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복지기관 수만도 10여 개가 웃돌고 "내원"과 "늘기쁜 마을" 등 부산 지역 복지사업을 주름잡는 법인 설립의 중심에도 불국토가 서 있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노인주간보호소와 노인복지센터,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인 "컴넷하우스" 등을 신설해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 2001년에는 산하 시설인 "양정청소년수련관"이 청소년수련시설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ISO 9001 인증"을 획득해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으로도 충실도가 높은 포교-복지 사업을 추구한다는 평가를 받기에 이른다. 정관 이사장 스님은 "부산 지역 청소년-복지 분야의 맏형 격인 불국토는 이제 단순히 각 분야의 사업을 주도하는 기관이 아니라 부산 지역의 다른 불교계 기관을 돕고 화합을 이끌어 내는 역할까지 담당하는 기구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불국토는 현재 직원 100여 명에, 후원 회원만도 1500여 명에 달할 정도의 거대한 기구로 팽창했다. 한 해 예산만도 20여 억원을 집행한다. 다양한 방면에서 "최초"라는 인식과 함께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불국토가 과연 어디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해 전방위 포교를 주도하게 될지 부산은 물론 전국의 불자들이 함께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