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 주목 받을 땐 날아갈 것 같아요" 10회째 맞은 부산양정청소년수련관 "청소년만화축제"
청소년들은 만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자신의 열정을 발산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청소년만화축제 중 만화전시회 장면.
성인들 사이에서도 매니아가 많은 만화는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욕구 발산의 장이 되기도 한다. 만화를 그리거나, 보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며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 만화는 표현하지 못할 것이 없는 만큼 다양하고 기상천외한 상상의 나래를 쉽게, 일상 가까이에서 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만화 자체가 하나의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떠오르고, 영화, 연극 등 다른 영역과도 연계되면서 더욱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양정청소년수련관(051-868-0750)이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을 담아내는 청소년만화축제를 올해로 10회째 개최하고 있어 주목된다.
·20·21일 출품작 300점 전시 및 체험행사
양정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만화축제는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공모전 참여를 위해 작품의 주제와 표현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이를 통해 바뀌어 가는 자신의 성숙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9회째까지 이 축제에 출품된 작품만도 약 3천점에 이른다. 공모전 참여를 계기로 아예 만화 그리기로 진로를 바꾸거나, 만화와 관련된 직업을 선택하는 청소년들이 나올 정도로 만화에 소질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공식적인 "끼" 경연장의 역할을 해왔다.
10회째를 맞은 올해 만화축제도 초등생부터 24세의 청년들까지 출품한 약 300점의 작품들이 오는 20, 21일 양일간 양정청소년수련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만화축제는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의 전시회를 비롯해 직접 만화 애니메이션 제작 등 다양한 체험 행사로 꾸며진다.
전시회는 스토리가 있는 극화, 신문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사 카툰, 사물의 특징을 잡아서 개성있게 그리는 캐릭터, 일러스트, 미래 애니메이션 감독을 꿈꾸는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이뤄진다.
·극화, 카툰 등 "만화의 바다"에 "풍덩"
여기다 "소통"이라는 테마로 아마추어 작가와 만화 관련 대학 전공자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3년째 만화축제에 만화동아리 부스를 통해 참여하고 있는 동아리 "마니또" 대표인 박효진(대연정보고·17)군은 "다른 만화동아리와 서로 경쟁하면서 한편으론 정보 교류를 통해 만화를 그리는 실력도 크게 늘었다. 특히 내가 그린 캐릭터가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끌 때 기분은 정말 날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전시회 외에 종이에 그려진 캐릭터를 잘라 애니메이션 제작대에 설치된 배경 위에 올려 놓은 뒤 이에 변화를 주면서 애니메이션 촬영을 할 수 있는 체험전, 만화 캐릭터를 카드 속에 만들어 넣는 입체 만화 카드 만들기, 좋아하는 만화 속 인물을 얼굴에 그려 넣는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경험도 맛볼 수 있다.
양정청소년수련관 조성희 청소년지도사는 "만화축제가 10회째 이어지면서 외형적으로 적지 않은 발전을 했다"며 "앞으로 좋은 작품들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매회 출품되는 작품들을 정리한 자료집 발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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