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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어린이 32% 아침 굶은 채 어린이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4-26 조회수 5137
어린이집 점심이 하루중 처음 접하는 식사
부모들 무관심 주원인…신체발육 악영향

아침을 굶고 자란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상당수 가정의 아이들이 아침을 굶고 있어 이들의 발육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아침식사를 하지 않을 경우 뇌 발달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제주대 식품영양학과 고양숙 교수는 23일 '제주시내 보육시설 아동 영양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3~6세 아동 가운데 31.9%가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내 어린이집 이용자수는 제주시 8646명, 서귀포시 3363명, 북제주군 2225명, 남제주군 2613명 등 모두 1만6847명(지난해 말 기준.제주도 자료).

연구 결과의 수치대로라면 5374명의 어린이들이 아침을 거르고 있는 셈이다.

10명 중 3명꼴로 아침을 거르고 있으나 부모는 이에 무관심이다. 이 무관심이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제주시내 어린이집 관계자에 따르면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어린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맞벌이 부모의 자녀인 것으로 추정된다. 맞벌이 부모들은 대부분 오전 7시30분에서 8시 사이에 출근하면서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있다. 출근 10~20분 전 깨어난 어린이들은 부모가 아침을 먹이려 해도 막무가내다.

회사원 이모씨(32.여)는 "밥을 먹이려고 애와 전쟁을 벌이지만, 결국 시간에 쫓겨 그냥 어린이집으로 데리고 향한다"고 말했다. 이씨 부부도 아침을 거른 지 오래다. 그래서 자녀의 문제도 그리 심각하게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부분 어린이집에선 오전 10시께 간식으로 빵과 과자류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취학 전 아동들은 간식에 별 관심이 없다. 놀이에 깊이 빠져들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 어린이들은 배가 고파도 고프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김모 보육교사(27)는 "걸어다닐 수 있는 나이의 어린이들은 배가 고파도 보채지 않는다"며 "친구들과 놀이에 깊이 빠져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하루 중 처음 접하는 식사가 어린이집에서 마련한 점심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점심 식단은 영양사가 아닌 원장이 짜고 있다. 대부분 영양사가 없기 때문에 제주시보건소가 보낸 식단을 참고하고 있다. 고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원장이 식단을 짜는 경우가 전체의 41.3%였다"고 말했다.

오후 3시 쯤 나오는 간식은 도너츠, 핫케이크, 샌드위치 등 빵이거나 과자류, 우유 등이다.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 부모의 품에 돌아온 어린이들은 생떼를 쓰며 피자나 아이스크림 등을 요구한다.

그래서 연구 결과는 이러한 간식으로 섭취한 열량이 37.6%에 달한다고 밝혔다. 15%선에 머물러야 할 '간식 열량'이 크게 웃돌아 발육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은 균형있는 영양소 섭취에 많은 문제를 낳는다. 이들의 성장과 발육에 매우 중요한 영양소인 칼슘, 철분, 비타민A, 비타민C 섭취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도 이들 아동과 마찬가지다. 등교시각에 쫓겨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혹은 살이 찐다는 이유로 아침을 먹지 않고 있다.

아침식사를 안 할 경우 뇌 활동에 필요한 혈당이 부족해 학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의 그릇된 식생활 습관이 그대로 자녀에게 옮아가 이들의 건강과 습관, 그리고 편식을 부추기고 있다.

제주일보 2003-04-24
현창국 hck@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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