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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부방은 1%밖에 수용못해-조선일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3-19 조회수 4456
전국 공부방은 1%밖에 수용못해
부모가 돌볼수 없는 아이 96만명

"겨울이 지나가니 장마철이 걱정이에요. 작년에 비가 새던 주방 지붕을 수리하지 못했는데…." "주방 지붕이 뭐예요. 우린 공부방은 지붕에서 물이 줄줄 새요." "우리도 그래요." "지붕 새는 것 정도로 불평하지 맙시다."
지난달 26일 밤 서울에서 경남 함양군으로 가는 승합차 안에서 공부방 선생님 5명이 나누던 대화다.


사회복지공모금회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 공부방은 323개. 하지만 전문가들은 작년 조사에서 누락된 공부방을 합치면 400개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40%가 서울·경기 지역, 나머지가 지방에 있다. 이들 공부방에서 공부하는 어린이들은 대략 1만명.

우리 사회에서 공부방의 의미와 역할은 계측하지 못할 만큼 크다고 복지 전문가들은 말한다. 공부방은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노는, 학원이자 가정 같은 곳. 저소득층 자녀들의 미래와 희망이 걸린 공동체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의 2002년 조사 자료를 보면, 공부방 어린이들 중 기초생활수급자(정부가 인정하는 극빈층) 비율은 22.5%, 일반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는 56.4%였다. 또 이들 어린이의 가정 형태는 편모 가정 12.6%, 편부 가정 11.9%, 조부모 가정 9.4%로 결손 가정이 33.9%에 달했다.

공부방이 수용하고 있는 대상이 대부분 어른들이 돌보지 못하는 어린이들이란 얘기다. 이태수 현도대 교수는 부모가 돌보지 않는 우리 사회 '방임(放任) 아동군'을 96만명으로 계산한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공부방과 같은 저소득층 어린이의 교육기관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가를 증명한다.

하지만 교육 환경은 중산층 이상 가정 자녀들이 다니는 학원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 교사 1명을 두고 있는 공부방은 전국 공부방의 52.5%. 이런 공부방을 이용하는 어린이수는 공부방 1곳당 23.8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매일 급식을 제공하는 공부방이 전체 공부방의 54.2%나 된다. 남의 건물에 들어가 전세나 월세를 지급하면서 빠듯하게 운영하는 공부방도 39%다. 2002년 공부방 1곳의 평균 예산은 1670만원. 이용 어린이 1명당 70만원꼴이다.

(특별취재팀)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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