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노인문제 "클레이 애니" 만들어 인권·학대 다룬 2편 제작… 초등 방문교재로도 활용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클레이 애니메이션"(점토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일반에 공개한다.
부산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산하 대학생행복지킴이단은 노인 인권·학대 문제를 다룬 클레이 애니메이션 2편을 제작 완료해 18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올릴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지킴이단은 경성·대동·부산가톨릭·신라대 등의 사회복지학과 학생 10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이 지난달 7일부터 한 달여 동안 만든 클레이 애니메이션은 "아낌없이 주는 노인"(일반인 홍보용, 상영시간 2분)과 "못 지켜줘서 미안해"(초등학생 교육용, 〃 2분) 등 2편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점토로 등장인물과 배경을 만들고 사진을 찍어 연결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는데, 이들 작품에는 한 편당 1000장의 사진이 사용됐다.
"아낌없이 주는 노인"은 셸 실버스타인의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본뜬 작품으로, 자식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준 뒤 "밑동"만 남는 노인들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노인학대 문제를 환기시킨다. "못 지켜줘서 미안해"는 여러 동물을 등장시켜 ▷신체적·정서적·재정적 학대 ▷방임 ▷유기 등 노인학대 유형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졌다.
이 기관 서호정 사회복지사는 "노인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대학생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들었다"며 "이들 작품을 초등학교 방문 교재로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